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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 방식으로 바뀌는 따릉이, 대여소도 새단장

QR코드 단말기가 설치된 따릉이 대여소./ 서울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새롭게 변신한다. 자전거 단말기를 LCD 방식에서 QR코드 방식으로 교체함에 따라 디자인 변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자전거 단말기를 QR코드 방식으로 바꿔 따릉이 시설물을 간소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기존 대여소와 차별성을 갖춘 자전거 거치대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제9차 도시디자인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며 안전성과 편리성을 강화한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따릉이 심벌을 반원으로 응용한 디자인을 차용해 대여소 거치대에 자전거를 밀어서 간편하게 반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따릉이 단말기를 QR코드 방식으로 바꾸면 통신함체가 필요 없어져 대여소 확장이 용이해진다. 오는 2020년까지 따릉이 대여소를 3040개로 늘려 시설물 간격을 300m로 줄인다는 시의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게 된다.

기존 LCD 방식의 단말기는 자전거와 각 대여소에 설치된 통신함체와 Wifi 통신으로 정보를 교환한 후, 무선AP는 서버와 LTE 통신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체계였다. 이번에 도입되는 QR 방식 단말기는 자전거가 서버와 직접 통신해 대여소에 무선 통신함체를 갖출 필요가 없고 운영 시스템에서 대여소의 위도와 경도 좌표 설정도 가능하다.

QR코드 방식 따릉이 대여소 디자인./ 서울시



자전거 단말기를 QR 방식으로 변경하면 전기공급시설을 구비하지 않아도 돼 시설물이 간소화된다. 시는 구축비용이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통신함체 이상으로 발생하던 대여소 통신장애 현상도 사라질 전망이다. 내구성도 강화돼 거치대가 파손되거나 녹이 스는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가 이번에 선보이는 QR 방식의 자전거는 기존·신규 대여소에서 대여·반납이 가능하다. 그러나 LCD 단말기가 부착된 자전거는 기존 대여소에서만 대여·반납할 수 있다. 시는 2가지 방식의 자전거·대여소 운영으로 인한 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거치대 디자인을 개발한다. 자전거 거치대에 강철구조를 적용해 자전거 흔들림을 막고, 빗물이 배수될 수 있도록 설계해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인다.

QR 단말기 자전거는 대여소에 자전거를 밀어 넣기만 하면 거치가 완료된다. 대여소 빈자리에 자전거를 수납한 후 잠금장치를 끼우는 이전 방식처럼 물리적인 연결이 없어 자전거가 보도에 무단 방치될 우려가 있다. 시는 공공자전거 배송팀, 순회 정비반, 어르신일자리 사업 인력을 활용해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놓여 통행 불편을 초래하는 자전거를 수거해 대여소에 거치할 계획이다.

시는 9월까지 자전거 거치대에 대한 토지 사용 협의를 마치고 11월 중 신규 대여소 설치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따릉이 대여소 600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QR코드 방식 단말기가 부착된 따릉이는 통신테스트를 거쳐 연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공공자전거가 3만대로 확대 운영되고 단말기가 QR 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신설하는 대여소는 QR코드 방식에 맞도록 설치하고자 한다"며 "대여소 통신함체 제외로 전기시설이 필요 없어 대여소 확장이 용이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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