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재환 코윈테크 대표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윈테크
2차전지 자동화 시스템의 전 영역을 구축한 기업 코윈테크가 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17일 코윈테크는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8~1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5~26일까지 청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모예정가격은 2만8400원~3만4500원이며 공모금액은 568억~690억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200만주로 기관투자자에게 80%(160만주), 일반투자자에게 20%(40만주)를 각각 배정할 예정이다. 시가총액은 약 310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코윈테크는 2차전지 자동화 시스템 중심의 스마트팩토리 기업이다. 조립 자동화 설비, 무인 반송설비 등 산업별 다양한 자동차 시스템 라인업을 확대해 왔다.
회사는 최근 2차전지를 필요로하는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2차전지 시장 성장의 수혜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지난 2012년에 삼성SDI에 후공정 납품을 시작했고 이후 중국 메이저 고객사에도 자동화 시스템을 납품하기 시작하는 등 회사 레퍼런스를 꾸준히 넓혀왔다. 현재는 LG전자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에서 배터리사업에 규모있게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기업들 또한 자사 고객사로 두고 있다.
2차전지는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릴 만큼 전기차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다. 향후에도 2차전지 시장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윈테크는 전기차 시장의 현지법인을 통해 시장에 대응하는 한편 향후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환 코윈테크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으로 선행해온 개발분야에 약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2차전지 시장의 자본적 지출(CAPEX)이 확장되는 추세에 맞춰서 2공장 부지에 있는 공장을 증축하는 곳에도 약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매출액 규모가 급증하고 있어 200억원 정도는 운전자금에 대한 영역으로 두고 시장 확장성을 봤을 때 제 3의 부지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 약 5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윈테크는 2차전지 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자동차, 환경·에너지, 헬스케어 등에도 자동화 시스템을 납품해 왔다.
지난해 코윈테크 매출은 768억원으로 전년 401억원보다 9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5억원, 당기순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5%, 488%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