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말 기준 상장기업 1690곳이 2만1131개 일자리 창출
중견기업이 51.3%인 1만841개 만들어… 대기업은 9168개
지난해 상장기업이 새로 창출한 일자리의 절반을 중견기업에서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경제 환경 악화로 제조업 불황이 이어진 가운데 중견기업들이 산업의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19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상장기업 1690곳이 2만1131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이 가운데 51.3%인 1만841개가 중견기업에서 나왔다.
부문별로는 제조 중견기업 542개사가 5744개, 비제조 중견기업 233개사가 5097개의 신규 일자리를 각각 창출했다.
반면 대기업은 신규 일자리의 43.4%인 9168개를 만들어냈고, 중소기업은 5.3%인 1122개를 담당했다. 상대적으로 상장한 중소기업이 많지 않은 이유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대비 근로자수 증가율은 중견기업 2.5%, 대기업 1.1%, 중소기업 1.0% 순으로 나왔다.
제조업에서는 식료품 부문 1647개, 전자부품 부문 921개, 화학제품 부문 799개 순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서비스, 건설 부문이 각각 2577개, 2336개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상장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전체 상장기업의 22.8%(297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했다. 대기업은 74.1%(969조원), 중소기업은 3.1%(4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상장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6% 줄어든 15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제조업 영업이익이 1.4% 감소한 데 비해 9.4%의 하락 폭을 기록한 제조업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중견련 박종원 사업본부장은 "전년도에 비해 조금이나마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다행스럽지만 급격한 노동정책 변화, 심화하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기업의 고충은 갈수록 커간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여전하다"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자 경제 재도약의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활력을 높일 합리적인 경영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적극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