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시작된 여름 준비…선글라스·우양산 찾는 고객 급증
백화점·쇼핑몰, 여름 시즌 상품 행사 열어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여름 시즌 상품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다. 주요 백화점들에 따르면 여름 시즌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두 자릿수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부터 여름 상품 매출이 늘어난 이유는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들 정도로 더워진 날씨에 시즌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극성수기인 7,8월을 피해 이른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이 늘면서 바캉스 관련 상품 매출도 예년보다 일찍 오르는 모양새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5월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지역 평균 기온은 19.4도, 최고 기온은 33.4도로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1.2도, 3.8도 가량 높았다.
롯데백화점은 3일 여름 시즌 상품 매출 신장률을 공개했다. 5월 한달간 여름철 자외선 차단 필수품인 모자의 매출은 18.3% 늘어났고, 선글라스와 우양산의 매출은 각각 12.6%와 13.4% 신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우양산의 경우, 2030 여성의 구매 비중이 전체의 30%에 육박하며 여름 시즌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여름철 물놀이에 빠질 수 없는 수영복도 13.6% 매출 신장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아웃도어, 스포츠 장르의 5월 실적(5월 1~30일)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아웃도어가 15.1%, 스포츠가 21.0% 신장하는 등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웃도어 0.5%, 스포츠 7.1%의 신장률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바캉스 준비가 작년보다 빨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온라인 쇼핑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SSG 닷컴의 여행용 가방은 12.7%, 선글라스는 46.0%, 샌들/슬리퍼가 16.2%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백화점들은 여름 시즌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선글라스 대전을 연다. 휴대하기 좋은 우양산 행사도 진행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까지 전점에서 '신세계 스포츠 액티비티 위크' 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바캉스 상품을 제안한다.
대표적으로 강남점에서 엘르에서 아쿠아슈즈를 4만4000원, 아레나에서 스노쿨링 물안경을 5만4000원, 빌브레퀸에서는 심플한 매력이 돋보이는 비키니톱과 스윔팬츠를 각각 17만원, 20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일부터 16일까지 11일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모든 점포에서 '더현대페스타'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현대백화점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 7.5% 사은행사 ▲6개월 무이자 할부 ▲외부 제휴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440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현대백화점카드 회원들은 단일 브랜드에서 20만·40만원 이상 구매시 1만5,000·3만원의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각각 받을 수 있다.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는 오는 7일까지 디자이너 편집숍 '에이랜드'와 함께 최대 7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머 플리마켓'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에서 진행되며, 분야별 다채로운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해 올 여름 패션 트렌드의 앞선 감각을 선보인다.
대표 참여 브랜드는 '텅인치크', '하렌', '잭시믹스', '먼데이 하이킹', '언더유스', 'NYBK' 등으로 이 외에도 패션과 잡화, 액세서리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총 57여 개 브랜드가 고객 맞이에 나선다. 고객들은 유명 디자이너 컬렉션부터 유니크한 패션 아이템까지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