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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궐련형에서 액상형으로" 전자담배 전쟁 '2라운드' 돌입

쥴/쥴 랩스



릴 베이퍼/KT&G



"궐련형에서 액상형으로" 전자담배 전쟁 '2라운드' 돌입

전자담배 전쟁 '2라운드'가 막이 오른다. 전자담배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쥴(JUUL)'과 국내 담배업계 1위 KT&G의 '릴 베이퍼'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다. 두 제품은 모두 액상형 전자담배다. 올해 하반기 일본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JOUZ)가 한국 진출을 선언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액상형으로 옮겨간 전자담배

21일 업계에 따르면 쥴 랩스 코리아는 오는 24일 국내에 액상형 담배 쥴을 출시한다. 쥴은 CSV(폐쇄형 시스템) 전자담배로,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USB처럼 생긴 간결한 디자인에 냄새도 없어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5년 5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였고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판매하는 국가가 됐다. 쥴 랩스 코리아는 전용 액상 카트리지인 '포드'도 함께 선보인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쥴의 니코틴 함유량은 3~5%지만, 국내에서는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1% 미만으로 낮췄다.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KT&G는 오는 27일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 '릴 베이퍼'를 공개한다. KT&G는 CSV 전자담배 '릴 베이퍼'와 액상 니코틴 카트리지 팟 '시드'를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편의점 CU에서 판매한다. '릴 베이퍼' 디자인도 '쥴'과 비슷하다. 다만 기기 상단에 입을 대고 흡입하는 '슬라이드'를 장착해 위생성을 높였다.

KT&G는 '릴 베이퍼' 가격을 4만원에 책정했다. '쥴' 보다 1000원 비싸지만, '릴 베이퍼'를 넣고 충전할 수 있는 파우치를 제공한다. 한편 쥴은

올해 하반기에는 액상형 전자담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죠즈는 이르면 7월경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죠즈는 지난달 14~16일 중국 심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담배 전시회 IECIE에서 클램쉘 타입 'jouz S', 캡 분리형 제품 'jouz C', 일회용 'jouz A' 등 액상 전자담배 3종과 전용 액상 팟을 공개했다.

◆청소년 흡연율·세금 문제

쥴 출시에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쥴이 USB를 닮은 디자인에 냄새가 없어 청소년들이 쉽게 담배를 피울 수 있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청소년들이 학교 화장실은 물론, 교실에서도 쥴을 피워 사회 문제가 된 바 있다. 쥴이 미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안 미국 고교생의 흡연율은 11.7%에서 20.8%로 급상승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어른들이 쥴을 보고도 전자담배인지 몰라 청소년 흡연을 방치한 것을 흡연율 급상승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는 쥴을 피운다는 의미의 '쥴링'(JUULing)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져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에 국내 청소년들의 흡연 입문용으로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복지부는 최근에서야 금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쥴에 대한 과세형평성 논란도 있다. 쥴에 붙는 담뱃세가 일반 담배의 절반 수준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쥴 랩스 코리아는 쥴의 니코틴 카트리지인 포드 1개에 부과되는 세금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1360원이라고 밝혔다. 포드의 니코틴 함량 0.7㎖로 담배 1갑과 비슷하다. 한편 담배소비세 440원, 개별소비세 259원, 지방교육세 276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368원, 폐기물부담금 17원 등으로 나뉜다.

쥴이 액상형 전자담배라 세금이 낮다. 액상형 담배는 니코틴 1㎖당 담배소비세 628원, 개별소비세 370원, 지방교육세 276원, 건강증진부담금 525원 등을 각각 부과한다. 업계에서는 포드의 개당 소비자가격을 일반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 1갑과 같은 4500원으로 맞출 것이라 전망한다. 세금이 낮은 액상형 전자담배지만 기업의 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쥴 출시 후 궐련형 전자담배 사례를 고려하고 시장반응을 살펴본 후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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