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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의 뜯구쓰구/6]핏비트 스마트워치 '버사 라이트', 웰빙 실천에 제격

핏비트 버사 라이트를 착용한 모습. /구서윤 기자



"오늘 목표를 달성하려면 603 걸음만 더 걸으시면 됩니다."

"완전 정복! 오늘 걸음수를 완수했어요."

핏비트의 스마트워치 버사 라이트는 '손목 위의 주치의' 같은 느낌이었다. 걸음 수와 소모 칼로리를 알려주는 것에서부터 명상을 도와주고 수면상태까지 체크해주기 때문이다. 버사 라이트를 일주일간 착용해봤다.

◆하나의 버튼, 간편한 조작

버사 라이트는 버사 제품군의 보급형 제품으로, 핵심 운동과 스마트 기능은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게 특징이다. 본체는 정사각형의 네모난 모양으로,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되어 있다. 1.34인치 크기의 화면이며, 하단에 'fitbit' 로고가 쓰여 있다. 메인화면에는 날짜, 시간, 심박수, 걸음수, 소모 칼로리 등이 표시된다. 화면 구성은 설정에 따라 바꿀 수 있다.

화면 왼쪽에 위치한 버튼은 화면을 켜거나 뒤로 가기 역할을 한다. 스마트 워치 본체 뒤에는 심박 센서를 탑재했으며 4일 이상 구동 가능한 배터리를 장착했다.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4일간 착용해봤는데도 배터리가 20% 이상 남아 있었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조작도 간편하다. 메인 화면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쓸어 넘기면 메뉴 화면이 나타난다. 첫 화면에는 '운동', '알람', '마음챙김', '날씨'가 나오고 한번 더 넘기면 '타이머', '설정', '사용팁', 'Strava'가 나온다. 간단한 구성이다.

◆웰빙에 최적화

버사 라이트를 착용하고 있으면 중간중간 진동을 통해 목표까지 남은 걸음 수를 알려준다. 옆에서 누군가가 나의 운동을 도와주는 기분이다. 목표한 1만 걸음에 도달하면 목표 달성이라는 알림이 뜨고 기록으로 남는다. 1주, 1개월, 3개월, 1년 단위로 걸음 수가 모두 기록된다.

버사 라이트로 마음챙김을 하는 모습. /구서윤 기자



마음챙김을 통해 명상의 시간도 가져봤다. '준비 완료' 버튼을 누르면 2분간의 심호흡이 시작된다. 화면에 가장 먼저 '움직임을 멈추고 천천히 깊게 호흡하세요'라는 문장이 나타났다. 아주 조금 움직였는데 '움직임을 멈추세요'라는 문장이 보였다. 움직임을 멈추자 '호흡 감지중'이라는 문구가 나타났고, '이제 원을 따라 호흡하세요'라는 알림에 맞춰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반복을 2분간 진행했다. 2분 후 마음챙김을 하기 전보다 심박수가 내려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운동 종목에는 달리기, 사이클링, 걷기, 러닝머신, 웨이트, 인터벌 타이머 등이 있다. 운동 버튼을 누르면 심박수, 소모 칼로리, 운동 시간 등이 나타난다. 일시 정지를 할 수 있고, 운동을 마친 후 종료를 누르면 운동 데이터가 기록된다.

수면 상태를 보여주는 화면. /구서윤 기자



인터벌 타이머의 경우 한 세트는 움직이기 30초, 휴식 10초로 구성되며 총 14세트의 운동을 할 수 있다. 운동과 휴식 시간에 맞춰 손목에서 진동이 울리기 때문에 바로 알아차려 움직일 수 있다. 다른 운동 종목도 각각 거리, 시간, 칼로리 등을 설정해 놓고 목표에 도달하면 진동을 통해 알림을 받을 수 있어 편리했다.

수면 상태를 파악할 수도 있다. 버사 라이트를 착용하고 자면, 심박수를 통해 언제 잠들고 일어났는지 총 수면시간부터 수면 중 깨어남, 렘 수면, 얕은 수면, 깊은 수면 등 4가지 수면 단계를 그래프로 보여준다. 매일의 기록이 쌓여 데이터가 충분해지면 30일 평균 기록 등을 알 수 있어서 내 수면 상태를 아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리뷰를 위한 의무감으로 시계를 차고 잤는데 생각보다 불편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내 수면 상태를 알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핏비트 앱을 통해 이런 내용이나 운동 상황 등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다.

메인화면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오늘' 활동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걸음수와 걸은 거리, 소모 칼로리, 수면 시간, 주간 운동 횟수 등이 기본으로 보인다. 설정에서 마신 물의 양, 음식, 몸무게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을 설정해두면 그 시간에 진동으로 알려주는 알람 기능도 유용했다. 평소에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진동 알람을 설정할 수 있지만 가까이에 둬도 진동을 못 느끼는 경우가 있었는데, 버사 라이트는 손목에서 진동이 느껴지기 때문에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버사 라이트로 카톡 알림을 확인하고 답장하는 모습. /구서윤 기자



◆전화 수신, 카톡 답장도 편리

버사 라이트 화면을 통해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알림을 확인하고 답장을 할 수 있다.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메시지를 보낸 사람과 내용을 4줄 정도 볼 수 있다. 오른쪽으로 밀면 알림을 지울 수 있고, 왼쪽으로 밀면 내용을 읽거나 답장할 수 있다. 답장은 미리 설정해둔 5개의 문구를 통해 간편하게 답장할 수 있다. 10개의 표정으로 답할 수도 있다. '열기'를 누르면 스마트 워치 화면이 아닌 스마트폰 화면에서 대화방이 실행된다. 버사 라이트와 스마트폰이 자유자재로 연동되는 느낌이었다. 전화가 오면 진동을 통해 스마트폰에 전화가 걸려왔음을 알 수 있다.

◆몇몇 부분은 아쉬워

버사 라이트는 기존 버사 버전에 비해 가격이 낮아지면서 음악 재생, 핏비트 페이 등 기능이 사라졌다. 자체적으로 음악 재생이 가능한 스마트워치와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다. 수영과 계단을 오르는 운동에 대한 기록 측정이 가능한 센서도 빠졌다. 이런 운동 측정 기능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버사 라이트 대신 버사를 택해야 할 것 같다.

기본 구성품으로 받은 실리콘 밴드에 먼지가 잘 붙는다는 점에도 신경이 쓰였다. 가죽과 메탈 밴드를 따로 판매하니 취향에 따라 구매하면 된다.

버사 라이트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꼭 필요한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4일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핏비트에 '스마트 워치의 강자'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도 알 것 같았다.

특히 22만 9000원이라는 가격은 버사 라이트의 최대 장점이다. 제품별로 기능 차이는 있지만 몇몇 스마트 워치의 가격을 살펴보면 삼성 갤럭시 워치 액티브 24만9700원, LG 워치 W7 39만6000원, 애플워치4 64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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