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서울시, 은평새길 조성 사업 전면 재검토··· 종점 바뀌나

은평새길 공사 연기로 총사업비가 2404억원에서 3012억원으로 608억원(2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유토이미지



은평새길 조성 사업이 전면 재검토된다. 서울시가 은평새길 도로 종점을 기존 종로구 부암동에서 다른 위치로 수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시 관계자는 "종로구 민원 때문에 종점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도로를 우회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현재 '강북지역 도로 네트워크 연계성 종합 진단 및 개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새길은 은평구 불광동 통일로와 종로구 부암동 자하문길을 잇는 5.76km 길이의 왕복 4차선 도로다. 시는 지난 2009년 서울 서북부지역의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고 통일로와 의주로의 차량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은평새길 민자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통일로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 홍제역, 무악재역, 독립문역 등이 지나는 도로다. 은평뉴타운과 고양 덕양구 삼송 지역 주민들이 도심으로 진입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어서 출퇴근 시간대 차량 평균 속도가 시속 20km 이하로 낮다. 은평새길 건설은 포화상태인 통일로의 숨통을 트이게 할 은평구민의 숙원 사업이었다.

당시 시는 은평새길이 개통되면 통일로의 차량 평균 통행 속도가 시속 4.6km(21km/h → 25.6km/h)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사업은 2010년 착공해 2013년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로 종점부에 거주하는 종로구 주민들의 반대로 10년째 표류하고 있다.

종로구 주민들이 "은평새길이 뚫리면 차가 많아지고 시끄러워져 주거 환경이 나빠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시는 은평새길 조성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서울시의회는 "사업 지연 민원이 종로구에서 발생했음에도 '현장시장실'이나 '시장과의 민원데이트'가 은평구에서만 이뤄졌다"며 "좀 더 적극적으로 주민을 설득해 사업을 추진했다면 전체 시민의 불편을 훨씬 더 빨리 개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종로구와는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려 했으나 종로구 주민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공사가 무기한 연기되자 사업비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404억원에서 3012억원으로 608억원 증가했다. 2009년 책정했던 금액보다 25.3%나 늘어난 것이다. 공사비 증가에 따라 통행요금(기존 1100원)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는 "본 사업은 총사업비 3012억원 중 60.8%(1830억원)를 민간투자로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된 민간자본은 통행료의 형태로 세금 외의 시민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는 이르면 연말에서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이라며 "연내 착공은 어렵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