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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강호갑 중견聯 회장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고 뛰어놀게 해달라"

[b]두 차례 연합회장 이어 3년 더 임기 예정[/b]

[b]글로벌 진출·가업승계제도 확대도 '숙제'[/b]

[b]"기업·사람 (정책)실험 대상 안돼" 강조도[/b]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재취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중견련



"3000억(회사)도 2000억에서 나왔다. 키 큰 놈이 무신 죄냐. (정부는)규모의 차별화 하지마라. 혜택 달라는거 아니다. (기업이)마음껏 투자하고, 마음껏 뛰어놀게만 해달라."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사진)이 1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재취임 간담회를 갖고 언론을 통해 전한 말이다.

2013년부터 8대·9대 회장을 내리 역임한 강 회장은 지난달 말 중견련 정기총회에서 10대 회장에 재선임, 앞으로 3년간 더 조직을 이끌어가게 됐다.

강 회장은 지난 6년간 중견련 회장을 하면서 '중견기업 특별법' 제정을 위한 산파 역할을 한 동시에 중견기업을 대변하는 유일한 법정단체로 조직을 성장시켜오는데 힘써왔다.

이젠 대한민국 중견기업사 곳곳에 그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로 중견기업 전도사 역할에 정신을 온통 쏟아온 것이다.

그러다 그는 3년이라는 중책을 더 맡게 됐다.

강 회장은 "(나 자신이)얼마나 능력이 없었으면 회장을 세번째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웃음)"면서 "6년을 하도고 한게 없으니 더 이뤄놓고 그만둬야되지 않겠느냐는 채찍질로 알고 열심히하겠다"는 말로 재취임 일성을 전했다.

강 회장이 주축이 돼 만든 10년 한시법인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일명 중견기업법)은 2014년 1월에 탄생, 올해로 벌써 절반의 연한이 지났다.

그는 "정치적, 사회적 상황 등이 여의치 않다보니 (법의 지원을 받아)그동안 중견기업들이 이룬 것이 많지 않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해주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소회도 밝혔다.

강 회장은 "기업은 '계속기업'이어야한다. 그런데 계속기업이 되기 위해선 지속적 투자가 이뤄져 성장해야하고, 고용도 늘어나야한다. 기업가정신도 유지돼야한다"면서 "요즘엔 기업가정신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재계에서 '쓴소리'를 서슴없이 하기로 잘 알려져있다. 표현도 직설적이다. 언론과의 자리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전달한다.

이날도 강 회장은 "한 예로 기업은 농업하고 어업만 생각하는 데 정치인은 표 때문에 농민과 어민만 생각하고 있다. 시각이 다른 게 틀린 것은 아니지만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 또 기업이나 사람이나 실험의 대상이 돼서도 않된다"는 말로 현재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녹록치 않은 환경을 에둘러 표현했다.

'어떤 실험'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특정한 생각만 갖고 (정책 등을)하다보면 성장이 멈출 수도 있다는 것 등을 포괄적으로 말한 것"이라며 "(시장엔)다른 의견과 생각, 다른 방식도 있다는 것을 공감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3년간 더 주어진 임기 동안엔 자유시장 경제속에서 중견기업이 지속성장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 건의하는 동시에 중견기업들의 기업가 정신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애쓰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대기업으로 커갈 수 있는 발판을 다지는 일에도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호갑 3기'의 중견련은 산하의 중견기업연구원 그리고 중견기업학회 등과 함께 ▲글로벌 명문장수기업으로의 성장 방안 ▲존경받는 중견기업을 위한 효과적인 가업승계 방안 ▲제조업 중심에서 탈피해 다양한 회원 확보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중견기업들의 생존 전략 ▲간접·직접 금융을 포함해 회원사의 금융 애로 및 자금 선진화 방안 등에 대한 해답을 차근 차근 찾아나갈 계획이다.

강 회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오찬이 끝난 후엔 말레이시아로 떠났다. 말레이시아를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사절단과 함께하기 위해서다.

"별로 내키진 않지만 공항 귀빈실을 이용해 출국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감사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정부나 여러 곳에서 중견기업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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