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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금융사 경력 없는데...메리츠에선 임원, 알고보니 청와대 전 행정관

'YB(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작품?'.

한정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메리츠금융지주 브랜드 담당 임원(상무)으로 입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선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란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선 김 부회장의 인사 철학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정호 회장은 그룹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하곤 인사에 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그룹내 주요 인사 전권을 쥔 YB의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자 경력이 있는 현 정권 출신의 인사를 배치함으로써 다양한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12일 "지주사와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등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 및 언론 홍보 기능을 강화하려고 직책을 신설했다"며 "방송기자 경험과 청와대 정무수석실 등을 거친 만큼 경험이 전혀 없는 것은아니다. 한 상무를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임원자리를 채울때 내부발탁보다는 외부수혈을 선호한다"면서 "능력있는 사람을 '돈으로 사는 스타일'로 안다"고 했다.

실제로 보험, 증권 등 계열사 주요 전·현직 임원 자리에 금융당국 출신을 다수 영입한 바 있다.

전문경영인인 김 부회장은 지난 2015년 1월 메리츠증권에서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전체 직원 2700명 가운데 1100명 가량을 구조조정했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청와대를 떠난 한 전 행정관은 두 달 만인 지난 1일 메리츠금융지주 상무로 재취업했다. 한 씨는 SBS 기자로 근무하던 중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행정관이 됐다. 당시 그는 "국정원이 헌재 재판관을 사찰했다"는 폭로 기사를 보도했고, 대선이 끝나자 청와대에 입성했다. 한씨는 지난 1월 청와대에서 나왔고 3월부터 메리츠금융지주에서 근무하고 있다. 임기는 2022년 2월 말까지 3년이다.

공직자윤리법 심사도 무사 통과했다. 4급 이상 공직자가 자본금 10억원,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기업에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 심사를 받도록 돼 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경력이 전혀 없는 청와대 전 행정관이 수억 연봉을 보장받고 성공한 취업에 공정과 정의는 보이지 않는다. 이게 나라다운 나라냐"며 "청와대의 자기 식구 챙겨주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부여당 인사 꽂아주는 작태에 할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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