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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권칼럼]학교가기 싫은 아이! 혹시 새학기 단체생활증후군?

임영권 원장



[임영권칼럼]학교가기 싫은 아이! 혹시 새학기 단체생활증후군?

봄의 기운을 만끽하며 산뜻한 새학기를 시작하는 3월이다. 비록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로 인해 매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어린이집, 학교에 자녀를 보내야 하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말이다. 방학 동안의 편하고 따뜻했던 부모 손길 아래서 벗어나 낯선 환경과 새로운 친구들, 빡빡해진 일정에 마주치는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병치레를 하기 일쑤다.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외부에서 다양한 바이러스, 세균에 감염되고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가볍게는 감기,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부터 식욕부진, 소화불량, 배앓이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을 단체생활증후군 또는 새학기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반복적인 질환이나 정서적 불안 등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한 두 번의 병치레로 넘어가면 다행이지만 반복되는 증상을 가볍게 여기다간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새학기를 시작한 아이가 잦은 복통, 두통, 어지러움 호소하는 경우, 2주 이상 가는 감기 증상, 맑은 콧물과 누런 콧물의 반복, 편식이 심해지고 입맛이 줄어든 경우, 이전에 없던 짜증과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 체력 부족으로 하교 후 누워있기만 하는 경우, 갑자기 야뇨, 빈뇨 증상을 보이는 경우라면 단체생활증후군일 수 있다. 심한 경우 등교거부, ADHD 증상까지 나타나지만 주로는 호흡기 감염의 반복, 소화기 증상과 정서적 불안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 특히 코와 기관지 면역력이 약하고 속열이 있는 아이, 소화기가 약한 아이라면 단체생활증후군에 더 취약하다.

36개월 전후 유아의 경우 엄마와 충분히 안정된 애착 관계 형성 후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라면 아이가 힘들어 하고 있지는 않은지, 친구 관계, 학업으로부터 스트레스 받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고 자주 대화를 하도록 한다. 대개 단체생활증후군은 고른 영양 섭취와 충분한 숙면, 적절한 운동, 정서적인 안정도 4가지로도 아이 스스로 물리칠 수 있다.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잔병치레 하는 아이들은 면역력 강화가 우선이다. 비염, 축농증 등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사는 아이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심하면 훌쩍거리고 손으로 코를 만지작거리느라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다. 코 막힘이 심하면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머리도 멍해진다. 콧병은 미리 치료하고 증상완해기에도 생활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입 짧고 식욕부진 등 소화 기능이 저하된 아이는 식판 비우는 일이 힘들 수 있다. 제시간 안에 먹을 수 있는 양만큼만 달라고 미리 귀띔해주고, 먹는 양이 적고 배앓이도 잦다면 비위 기능을 강화하는 보약으로 소화기 기능을 개선하는 것도 방법이다. 평소 체력이 부족하고 타고난 허약아라면 단체생활 자체가 힘에 부칠 수 있다. 계절의 변화만으로도 기운이 달려 '봄을 타기도'한다. 입학, 개학 후 피로감을 느끼고 자꾸 졸거나, 정신이 멍하거나, 입맛을 잃는 등 춘곤증을 겪는다면 집에서의 충분한 휴식, 제철 밥상으로 규칙적인 영양관리, 아이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는 보약 등이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단체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식단 관리, 생활 관리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만약 아이의 단체생활증후군 증상이 지속될 경우 면역력 증진과 체력 보강을 위해 체질 맞춤 탕약과 호흡기 치료 등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이조아패밀리한의원 임영권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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