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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19>오크릿지, 코러스가 메인보컬로

/안상미 기자



사실 첫 경험이 아닐 수 있다. 그간 수없이 마셨던 미국 와인 속에서 이미 여러번 만난 사이일 수 있다. 캘리포니아 로다이의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오크릿지(Oak Ridge Winery·ORW)의 와인 얘기다. ORW는 1934년에 설립됐다.

ORW 스티븐 메리트 부사장은 지난 5일 한국을 방문해 "로다이 지역은 덥지만 해풍이 아침저녁으로 열기를 식혀줘 대표적인 포도품종인 진판델 등을 재배하기 매우 이상적"이라며 "OZV, 올드소울 등의 자체 브랜드로도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아직도 포도 생산량의 3분의 2는 나파밸리나 소노마 지역을 포함한 대형 브랜드에 팔고 있어 모르는 사이 이미 오크릿지 와인을 마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크릿지는 이전까지 자체 와인은 없이 대형 브랜드에 벌크로 납품만 했다. 이를테면 오랜 기간 동안 실력은 있지만 숨겨진 코러스 싱어였던 셈이다. 코러스 싱어가 이름과 얼굴을 드러낸 것은 2007년이다. 통상 해오던 벌크 계약을 놓치게 되면서 대량으로 남아버린 포도즙을 해결하기 위해 OZV란 자체 브랜드로 와인을 시장에 내놨다. OZV는 올드 진판델 바인의 약자다.

우연찮게 등장한 메인 보컬이지만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OZV는 현재 미국에서 네 번째로 많이 판매되는 와인이며, 오크릿지는 연간 수출량이 가장 급등한 와이너리가 됐다.

매력은 첫번째는 진판델이라는 품종, 두번째는 오래된 포도나무를 뜻하는 올드바인에서 나온다.

로다이 지역에 와인 산업이 시작될 당시 가장 먼저 심은 묘목이 바로 진판델이다. 진판델은 로다이 지역을 상징하는 품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품종 중 하나가 됐다.

/오크릿지 와이너리



사실 국내에선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콤한 한국 음식과 무엇보다 어울리는 와인 포도품종이 진판델이다. 매운 닭발이나 제육볶음 등 매운 육류와도 같이 마실 수 있다.

메리트 부사장은 "특히나 오크릿지의 진판델은 다른 미국 진판델 와인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이라며 "그만큼 더 마시기 편하고(easy drinking), 음식과 잘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올드 소울 카버네 소비뇽, 올드 소울 올드 바인 진판델, OZV 진판델, OZV 레드 블렌드, 올드 소울 샤도네이



오크릿지는 125년 이상 된 오랜 수령의 진판델 나무까지 다양한 포도나무를 보유, 직접 관리하고 있다. 여러 품종을 섞는 블렌드 와인에도 수령이 50년 이상인 와인을 쓴다. 올드바인은 깊은 뿌리를 뻗어 과실이 골고루 익기 때문에 어린 나무에 비해 보다 진하고 깊은 맛을 낸다. 품질 기복도 적다.

'올드 소울 올드 바인 진판델'은 50~75년 수령의 진판델 나무 과실을 선별해 만들었다. 부드럽고 기분좋을 정도의 타닌이 오랫동안 지속되며, 베리류와 함께 초콜릿 향도 은은하게 멤돈다.

'올드 소울 카버네 소비뇽'은 깨끗한 과실 풍미가 집중됐지만 무겁지 않으며, 모난 부분이 없이 부드럽다. 구운 소고기나 돼지고기 요리와 먹으면 좋을 맛이다.

'OZV 진판델'은 올드바인의 풍부하고 다채로운 향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진판델 품종이 90% 이상이지만 타닌과 무게감을 주기 위해 쁘띠 시라를 5% 가량 섞었다.

'OZV 레드 블렌드'는 진한 체리향이 가장 먼저 맞아준다. 진판델을 포함해 카버네 쇼비뇽, 쁘띠 시라, 멀롯 등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네 가지 포도품종을 섞었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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