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순방 대표단이 10일 미국을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한 가운데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방미 대표단은 문 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당대표,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등이다. 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강석호 의원과 여야 간사, 진영·백승주·박주현 의원 등 각 정당의 대미외교 전문가도 함께한다. 역대 최고위급 국회 대표단으로 구성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초당적인 첫 대미 외교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오는 27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번 방미 주요 안건은 역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꼽힌다. 문 의장은 이번 국회 대표단의 방미 목적에 대해 "새로 구성한 미국 의회 지도부에 남북·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더 큰 진전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양국의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0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으로 꾸린 방미 외교단의 화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문제였다.
외교단은 당시 귀국 후 FTA 재개정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에 대해 "폐기로 간다는 분위기였다"며 방미 외교 결과를 전하기도 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당시 "급기야 미국 의원조차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FTA 폐기만은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했다"며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까지 우리에게 보여줬다"고 전했다.
정동영 의원도 "미국이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을 살리기 위해 한미 FTA를 죽일 수 있다는 워싱턴 관측이 있었다"며 "미국이 한국에 알보 문제는 맡아줄 테니 FTA는 걷으라는 입장이라고 해석하는 의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당시 민주당 당대표는 같은 해 11월 워싱턴 D.C를 방문해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을 만나 "한미 FTA 협상이 안타깝게도 지엽적 문제에 집착하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전하며 미국 측에 치우친 협상은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대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