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음식에는 달지 않은 음료를 곁들인다. 커피 역시 달달한 디저트의 맛과 향을 살려주기 위해선 아메리카노 등 '단쓴' 조합이 더 낫다.
와인에서는 이 공식이 깨진다. '단단'조합으로 달달한 디저트엔 달콤한 와인이 어울린다.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 만큼 달달한 와인이 함께 한다면 사랑고백의 효과도 배가 될 수 있다.
(왼쪽부터)다우 너바나 리저브 포트, 돈나푸가타 벤리에, 아랄디카 모스카토 다스티 돌체
쌉싸름한 다크 초콜릿이라면 포트와인과 어울린다.
포트와인은 와인을 발효하는 중간에 브랜디를 첨가해 알코올 도수를 높인 주정강화와인이다. 알콜함량이 높은 브랜드를 넣으면 효모가 죽으면서 발효를 멈추고, 결과적으로는 잔류 당분이 높아진다. 단맛이 강하고, 숙성을 통해 부드러워진 포트와인은 식후 디저트용으로 아주 좋다.
특히 '다우 너바나 리저브 포트'는 초콜릿을 위해 태어났다.
다우의 와인양조 팀은 초콜릿과 가장 잘 맞는 포트와인을 만들기 위해 초콜릿으로 유명한 벨기에의 '플랑드르 테이스트 파운데이션(The Flanders Taste Foundation)'의 도움을 요청한다. 이들은 포트와인과 다크 초콜릿의 공통적인 풍미 요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면서 꽃향기와 부드러운 탄닌감, 구조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와인을 만들었다. 이 와인이 바로 다우 너바나 리저브 포트다.
흑장미, 바이올렛 등의 향기와 함께 달콤하지만 우아한 맛이다. 모든 초콜릿과 잘 어울리지만 특히 카카오 함량 60% 이상의 다크 초콜릿과 가장 이상적이다.
주정강화와인이라 알콜도수는 20도로 높은 편이다. 대신 일반 와인과 달리 세워 보관해도 되며, 오픈한 후에도 최장 한달까지 보관이 가능해 조금씩 디저트와 즐길 수 있다.
밀크 초콜릿엔 아이스와인이나 귀부와인, 말린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카카오와 우유의 부드러운 조화는 진한 풍미와 당도를 지닌 와인이 잘 어울린다.
'돈나푸가타 벤리에'는 햇빛과 바람 등 자연에 의해 건조시킨 포도로 만든다. 황금색을 띠고 있으며, 입안에서는 말린 살구와 대추야자, 말린 무화과 등의 매력적인 풍미를 자아낸다.
화이트 초콜릿을 선물할 예정이라면 와인은 모스카토 다스티로 해야 한다. 화이트 초콜릿은 부드럽고 버터 풍미가 좋아 가볍고 달콤한 약 발포성 스파클링 와인이 맛을 좋게한다.
'아랄디카 모스카토 다스티 돌체'는 프랑스에서는 뮈스캇으로도 불리는 모스카토 품종 100%로 만들어졌다. 대부분의 포도는 발효를 거치면 포도 본래의 풍미가 없어지는 반면 모스카토는 완성품인 와인에서도 마치 청포도를 직접 씹어 먹는 것처럼 선명하게 본연의 느낌을 유지한다. 아랄디카 모스카토 다시트 돌체 역시 청포도의 상큼이 살아있고, 강하지 않지만 지속성 있는 기포가 유쾌함을 준다. 알콜도수도 5도로 낮아 누구든 편하게 마실 수 있다.
, 자료도움=나라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