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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새로나온 책] 마오쩌둥



필립 쇼트 지음/양현수 옮김/교양인

거인의 죽음 뒤, 삶에 대한 평가가 시작된다. 수억 명의 인민을 가난에서 구한 공산주의 혁명가, 중국식 사회주의를 건설한 이념적 지배자, 수많은 자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폭군. 마오쩌둥은 중국을 구한 '신'일까 냉혹한 '악마'일까.

중국 혁명에서 마오는 레닌의 역할만이 아니라 스탈린의 역할도 수행했다. 그리고 더 깊은 차원에서 보면 오늘날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제국의 초대 황제 역할도 하고 있다. 마오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면 전체 체계가 무너질지도 모른다.

마오의 후계자들은 마오를 신격화해 자신의 권력을 뒷받침한다. 서구의 연구자들은 자본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마오를 기괴한 인물로 묘사한다. 전자는 대약진운동과 문화혁명이 낳은 수천만 인민의 희생에 눈 감아야 한다. 후자는 마오가 중국 인민에게 발휘하는 영향력을 설명할 수 없다.

도대체 마오쩌둥은 누구인가. 저자는 마오의 말과 행동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변화무쌍한 거인의 삶을 추적한다.

책은 총 두 권으로 구성됐다. 1권은 1893년 후난성 사오산에서 마오쩌둥이 태어난 때부터 시작해 제2차 국공합작이 이뤄지는 1937년까지를 담아냈다. 2권은 중국공산당의 옌안 시절부터 1976년 마오의 죽음까지를 서술했다. 대약진운동을 다룬 후반부는 마오와 동료들이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수천만 인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몬 까닭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외에도 마오가 장제스를 꺾고 중국을 제패할 수 있었던 비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직후 복잡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한국전쟁 참전을 결정한 이유, 문화혁명의 동기와 결과 등 마오의 삶에 드리운 빛과 어둠을 명징하게 그려냈다. 1권 672쪽. 2권 684쪽. 각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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