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웨이크메이크 싱글스타일러 12 코랄엔딩(섀도우), 크리니크 치크 팝 08 멜론 팝(블러셔), 웨이크메이크 립페인트 06 애프리콧 페인트(립 틴트), 클리오 프리즘에어 섀도우 16 코랄(섀도우)./CJ올리브네트웍스
팬톤 선정 2019 올해의 색 '리빙 코랄'
황금빛 오렌지색…올 겨울 때 이른 특수
코랄 계열 색조 제품 매출 45%↑…립보다 블러셔 인기 높아
'리빙 코랄(Living Coral)' 색상의 제품이 때 이른 특수를 맞았다. 리빙 코랄은 통상 봄 시즌에 많이 찾는 색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에 이름을 올리면서 일찌감치 인기를 얻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브랜드들이 리빙 코랄 색상의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뷰티업계가 올해의 색인 리빙 코랄에 주목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빠르다. 올리브영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최근 3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코랄, 오렌지 계열의 주요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가량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약 20% 증가한 색조 카테고리 매출과 비교했을 때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리빙 코랄이 올해의 색에 선정된 것은 지난달 6일이다. 이 색상은 황금빛을 띠는 밝은 오렌지색으로 넘치는 활기와 포근한 온기를 전한다.
매년 올해의 색이 발표되지만, 올해는 특히 리빙 코랄 또는 유사한 색상을 활용한 제품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최근 선정됐던 '그리너리(2017)', '울트라 바이올렛(2018)' 등이 메이크업에 활용하기에 다소 어려운 색상이었던 반면, 코랄, 오렌지 등 색상은 자연스럽게 생기를 더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립(LIP) 제품뿐만 아니라, 블러셔나 아이섀도우 등 다양한 제품에서 트렌드 컬러를 확인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 VDL이 대표적이다. VDL은 최근 리빙 코랄을 주제로 한 '2019 VDL+팬톤 컬렉션'을 출시했다. 12가지 색이 담긴 아이섀도우 팔레트는 리빙 코랄을 중심으로 다양한 톤을 아우르는 코랄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4종의 코랄 색상으로 구성된 립스틱, 치크 등이 함께 출시됐다.
제품군별 매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코랄 색상의 블러셔 매출은 같은 기간동안 약 5배 신장했고, 아이섀도우는 140%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코랄 컬러는 립이나 블러셔, 아이섀도우 등 어떠한 카테고리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팬톤이 선정한 컬러와 유사한 색조 화장품의 수요가 연초부터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메이크업은 강렬한 포인트보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