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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위기를 경영하라]'경기하강' 경고음 韓경제…"경제복원력 강화해야"

/기획재정부



회색코뿔소는 코끼리 다음으로 큰 동물로 몸길이 3~5m, 몸무게 1~3.5톤에 이른다. 초식 동물이라 평소에 온순한 편이지만 위험이 닥쳐오면 큰 뿔을 앞세워 땅이 흔들릴 정도로 맹렬하게 달려 든다. 체구가 커서 다가오는 게 보이니 어느 정도 인지할 수 있다. 경제학적 의미에서 '회색 코뿔소'란 뻔히 보이지만 위협적인 단계가 되기 전까지는 쉽게 간과하는 위험요인을 말한다. 예측 자체가 어려워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블랙스완'과는 다르다. 2019년도 국내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 속에서 불어날 대로 불어난 가계부채와 본격화된 금리인상, 주력산업 부진이라는 회색코뿔소와 동거해야 한다. 회색코뿔소가 땅을 흔들며 돌진해 오더라도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미리 방어막을 친다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2019년 한국경제의 위기를 경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본다. <편집자주>

2019년 새 해를 맞았지만 경제 표정은 밝지 않다. 경제 기초체력은 튼튼하다는데 이미 소비·투자·심리·고용 등 주요 지표는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만큼 나빠졌다. 당장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어느 하나라도 악화되면 위기가 줄줄이 터질 상황이다. 지난해 우리 경제 버팀목이 됐던 반도체마저 꺾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슈퍼예산'을 편성했지만 경기하강 신호는 더 뚜렸해졌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를 관리해 경제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11월 98.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다. 2004년 7개월 연속 하락을 넘어섰다.



향후 경기 국면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98.6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09년 4월 최저치였던 98.5에 근접했다.

경기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2004년 5~10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그간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서 생산과 투자가 동반 부진에 빠졌다.

금융연구원 송민기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세계 경제의 잠재적 위험요인들이 차례로 현실화되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가 경제가 세계 경제의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으로 양호한 성장률을 유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 상반기에는 국내 경기가 하락 국면으로 전환했음을 통계청이 공식 선언할 가능성도 커졌다.

정부가 내놓은 해법은 슈퍼 예산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재정 부양책과 함께 경제 체질 개선과 중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이사는 "향후 경기저점이 올해 중 형성될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이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경기하강 국면에서는 경제 리스크가 거시적 안정성과 내수 복원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성장기조가 유지될 수 있는 경제 순환시스템 구축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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