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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분양

급매물 나와도 콧방귀 뀌더니…청약 시장은 '후끈'

지난 14일 '판교 더샵 포레스트' 견본주택에서 수요자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채신화 기자



-호가 1억~2억원 내려 급매물 나와도 '싸늘'…반면 청약 시장은 여전히 인기

"33평짜리가 11억원까지 나왔거든요. 지금 하셔야 돼요."

지칠 줄 모르고 오르던 서울 아파트값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지 두 달 여다. 매매시장이 얼어 붙었다. 호가가 1억원 전후로 내린 급매물이 나와도 반응이 싸늘하다.

반면 청약 시장은 여전히 '없어서 못 파는' 분위기다. 새 아파트 수요가 많은 데다 시세차익,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무주택자의 내집마련 수요 등으로 견본주택마다 인파가 몰리고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2% 하락, 5주 연속 내리막길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값도 각각 0.02%, 0.01% 떨어졌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이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고강도 규제로 손꼽히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규제 및 세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9·13 대책은 집값 상승세에 급제동을 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대책 발표 두 달 만에 전국 집값이 상승세를 마감하고 강남을 비롯해 강북 주요 지역이 하락장에 진입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84㎡ 기준)는 9·13대책 이전 최고 20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엔 18억4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강북 마포구의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도 4단지 전용 59㎡ 기준으로 9월에 12억5000만원(17층)에 매매됐으나 11월에는 10억3000만원(2층)에 거래됐다.

'거래 절벽'도 심화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부동산 매매거래 건수는 지난 9월 1만2258건에서 10월 1만158건으로 줄었다가 11월에는 3573건으로 급감했다. 두 달 만에 거래량이 4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KB국민은행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지수는 지난 10일 기준 1.7을 기록해 지난 2013년 1월 7일(1.5) 이후 약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매매거래지수는 100을 넘어설수록 거래가 활발하고, 100 아래로 내려갈수록 거래가 드물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물 처리가 급한 매도자와 부동산 중개업자만 속이 타는 모양새다.

실제로 9·13 대책 발표 이후 연락처를 남긴 서울 곳곳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문자메시지나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이 왔다. 이들은 한 달 전에 비해 호가를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내린 '급매물'이 나왔다며 매수를 부추겼다.

동대문구 전농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한 아파트를 추천하며 "33평짜리가 11억원에 급매물이 나왔는데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며 "규제만 없었어도 18억원 이상 올랐을 아파트다. 호재가 많은 지역은 결국 오르기 마련이니까 잠깐 주춤했을 때 얼른 사라"고 말했다.

냉기가 도는 매매시장과 다르게 청약 시장은 연이어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새 아파트 수요가 높은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조정으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청약제도 개편에 따라 무주택자의 청약 기회가 확대된 것도 청약 열기를 더했다.

이런 이유로 SK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동 30-2번지 일대에서 분양하는 'DMC SK뷰' 견본주택에 지난 14~16일 2만여명이 방문했다. GS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위시티2지구 A2블록에 공급하는 '일산자이3차'에도 같은 기간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성남 판교대장지구에 분양하는 '빅3' 아파트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와 '판교 더샵 포레스트'엔 각각 1만8000명, '힐세트에트 판교 엘포레'엔 1만1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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