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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3일 (일)
산업>전기/전자

[르포]정수기가 56초에 한 대씩…코웨이 유구공장을 가다

[b]축구장 6배 넓이로 1994년 본격 가동 '코웨이 생산 허브'[/b]

[b]공기청정기 30초에 한 대, 정수기 필터는 1초에 하나씩 [/b]

[b]첨단 검사장비 갖춘 신뢰성시험실, 국제안전인증센터도 [/b]

[b]공장 옆엔 대형 물류센터 '유구 Hub-DC' 갖춰 전국 배송[/b]



[메트로신문] 충남 공주 유구농공단지에 있는 코웨이 공장 전경. 공장 옆에는 대규모 물류센터도 있다. /코웨이 제공



【공주(충남)=김승호 기자】'공기청정기 30초에 한 대, 얼음정수기 56초에 한 대, 정수기 필터 1초에 하나씩….'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환경가전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코웨이 충남 공주 유구공장의 생산 능력은 가히 놀라웠다.

공기청정기는 봄, 얼음정수기는 초여름 등 제품들마다 대목이 있지만 기자가 찾아간 11월 말의 공장 풍경은 마치 제철을 앞둔 것처럼 사람이나 기계나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축구장 약 6배 넓이인 코웨이 유구공장은 1994년 9월 준공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1989년 당시 코웨이 설립 이후 방문판매와 렌탈방식을 접목, 유통에 혁신을 꾀하고 회사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유구공장은 25년 가까운 세월동안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오고 있다.

코웨이는 현재 국내에선 유구공장 외에 인천공장, 포천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물론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을 연간 151만대 생산할 수 있는 유구공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은 정수기 필터에 들어가는 프리 카본 필터나 포스트 카본 필터 등 관련 부품도 연간 3735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1년에는 공장 바로 옆에 대형 물류센터인 '유구 Hub-DC'도 준공해 전국 배송이 가능한 물류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생산과 물류가 집약된 공주 유구공장이 코웨이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코웨이 유구공장에서 직원이 생산라인을 오가며 정수기를 점검하고 있다. /코웨이 제공



"공장에는 현재 생산직 210명과 연구원 50명을 포함해 320명이 근무하고 있다. 예전엔 70~80%가 지역주민이었지만 지금은 절반 정도가 현지인으로 과거보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

유구공장 공장관리팀 김관순 부장의 설명이다.

통상 '포드시스템'으로도 불리는 컨베이어 생산방식이 생산성과 작업효율성에서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유구공장에선 공기청정기를 한 명의 작업자가 조립부터 검사, 제품 완성까지 도맡아하는 '셀라인(CELL-LINE)' 생산방식을 일부에 적용하고 있다.

유구공장 이승영 차장은 "셀라인 방식에선 2평 정도의 공간에서 다기능 기술을 보유한 1명의 작업자가 협력업체에서 1차조립을 끝낸 제품을 2차 조립부터 각종 테스트, 완제품 조립까지 전공정을 담당하게 된다"면서 "셀라인 생산은 모델 전환이 쉬워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경쟁사와 비교해 약 2배의 생산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4개의 셀에선 하루 최대 1000대의 공기청정기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물론 라인 한 쪽엔 10㎏ 이상의 무거운 대형제품 생산을 위한 셀라인도 별도로 갖춰놓고 있다.

또다른 라인에선 카운터탑 형태의 얼음정수기 조립이 한창이다.

얼음정수기나 정수기의 경우 테스트는 100% 자동화가 돼 있지만 조립, 용접, 가스주입, 테스트 준비 등은 직접 사람의 손을 거쳐야한다. 이때문에 생산라인별로 적지 않은 12~17명 가량이 배치돼 각각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코웨이는 가전제품 제조공정 최초로 NFC기반의 무인 오토 체크 시스템을 도입해 정수기와 관련한 52개 항목을 테스트해 불량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또 정수기 작동이 제대로 되는지, 누수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선 직접 물을 사용해 시험을 해야하지만 유구공장에선 2011년부터 아예 물을 없앴다.

정수기를 테스트할 때 물을 사용하다보니 유통 과정에서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겨울철엔 결빙이 돼 동파가 되는 등 역효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웨이는 물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검토한 결과 '질소+진공'을 정수기 테스트 과정에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물 없는 정수기 테스트'를 시작하면서 검출력은 2배 가량 높아졌고, 연간 1320t에 달하는 물도 절약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뒀다.

숙련된 기술자가 검사부터 완제품 조립까지 하는 코웨이 유구공장의 셀라인과 완성된 공기청정기가 보인다. /코웨이 제공



정수기의 생명은 뭐니뭐니해도 필터다.

중공사막식보다 정수능력이 뛰어난 역삼투압방식을 생산하는 코웨이의 정수기에는 두 개의 카본 필터와 RO멤브래인 필터, 그리고 항균 필터가 들어간다.

유구공장에선 이 가운데 첫 번째와 세 번째에 들어가는 프리 카본 필터(네오센스 카본)와 포스트 카본 필터(이노센스 카본)를 생산한다.

카본 필터는 수돗물에 들어있는 소독약을 없애고 물 맛을 좋게하는 기능을 한다.

노일호 차장은 "분진 형태로 된 카본을 6~14인치 등 필터 크기에 맞게 성형한 후 여기에 하우징과 캡을 씌워 필터를 최종 조립하게 된다"면서 "유구공장에선 연간 1700만 개 정도의 필터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80% 가량은 기존 필터 교환 등 애프터서비스(AS)용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유구공장엔 생산시설 외에도 신뢰성시험실과 국제안전인증센터도 갖춰놓고 다양한 시험과 해외 수출을 위한 인증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인증센터에만 약 250개의 각종 장치들이 있어 낙뢰시험, 전압변동시험, 간섭시험, 정전기시험, 대기전력시럼, 방진·방수시험 등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1위 기업의 생산공장은 기자가 들고간 카메라 사용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제품도, 관리도 깐깐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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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반도체 장비 등 주요 전자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전자업계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자국 빅테크 기업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고 소비자와 관련 업계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1일(현지 시간)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통해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용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약 20개 품목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오전 0시 1분부터 소급 적용되며, 이미 납부한 관세도 환급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전자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애플은 전체 아이폰 생산 물량의 90%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산량의 약 절반가량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145%, 베트남산 제품에는 46%의 관세를 예고한 바 있어 이번 조치로 두 기업 모두 상당한 관세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반도체 업계 역시 이번 조치로 일부 숨통이 트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메모리칩, D램 모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완제품뿐 아니라 반도체 제조장비까지 상호관세 면제 품목에 포함시켰다. 미국 내 메모리 생산시설이 없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긍정적인 조치다. 특히 반도체 장비는 향후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투자에 핵심이 되는 분야로,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유치 정책을 고려해 수위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발표가 일시적 완화 조치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반도체 등 핵심 기술 품목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 대통령이 관세 등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다. 이미 철강과 자동차에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14일(현지시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당초 25% 수준의 관세 부과를 예고해왔으나, 자국 빅테크 기업들의 부담을 고려해 관세율 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최악의 위기' 車 부품업계, 트럼프 관세에 신음…현지화 전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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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량을 줄이고 미국 현지화에 집중하는 게 맞는 건지 답답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전쟁으로 우리의 수출을 견인하는 자동차 산업에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자국에 수입되는 자동차·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지난 2일(현지 시간) 우리나라에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부담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전체 자동차 수출의 49.1%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간 수출금액은 51조원에 달한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등 미국 수출이 높은 국내 완성차 업체는 버틸 체력이 있지만 부품 협력 업체들은 존폐 위기까지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 HMGMA(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앨라배마(현대차) ▲조지아(기아) 기존 공장과 함께 미국에서 연간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HMGMA는 향후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추가 증설을 통해 미국 내 생산규모를 120만대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GM은 전체 생산 물량의 85%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GM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 총 49만9559대 중 미국에 수출한 물량은 42만대에 달한다. 인천 부평공장 철수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 기아, 한국GM 등 '버틸 체력'이 있는 완성차 대기업과 달리 많은 부품사는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 5월 3일 이내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 부품업체의 연쇄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 19 시절보다 위기감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부품 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약 2만여개의 자동차 부품 업체가 있으며 이중 95% 이상이 매출액 300억원 미만의 영세업체로 미국의 관세 부과시 수출 위축과 함께 생산·일자리 감소 등 연쇄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일부 규모가 큰 1차 협력 업체의 경우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국내 부품 업체들은 완성차 업체의 미국 생산량 확대 전략에 맞춰 생산 기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회사의 경우) 트럼프 관세부과로 국내서 부품을 수출할 경우 1년간 1000억원 가량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공장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조업과 고용의 중추 역할을 해온 자동차 산업이 현지화에 속도를 높이면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완성차·부품 산업부터 정책금융 등 3조원의 긴급 유동성 자금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수출바우처를 1000억원 이상 늘리고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한·일·중 FTA(자유무역협정) 등 주요국과의 협정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3조원의 긴급 유동성 투입과 함께 내년 정책금융 자금을 기존 13조원에서 15조원으로 2조원 늘리기로 했다.

투자 성공? 기술은 기본 숫자 너머를 봐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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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고금리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기술력만으로는 더 이상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매출과 시장성을 중시하며, 단순히 기술을 증명하는 것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사업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 벤처포트의 정하윤 이사는 "기술은 이제 기본이다. 숫자로 증명하지 못하는 기술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들은 이에 따라 초기부터 수익 모델을 명확히 하여 피칭에 임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동안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31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투자 금액은 1조2824억원으로 4% 줄었다. 초기 투자(시드~시리즈A)도 181건으로 29% 급감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검증된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벤처캐피털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금리와 펀드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리스크가 낮은 중기 이상 레벨(데스밸리 7년 이상)이나 이미 매출을 발생시키는 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지난해 AI 산업에 집중됐던 투자도 올해 들어 크게 감소했다. 기술력만으로는 투자유치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 모델을 보유한 인프라 기업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단순 AI 활용 기업들은 외면받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사업성과와 시장성을 증명하지 않으면 더 이상 투자받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투자 한파를 돌파하기 위해 정책 자금과 직접 투자 확대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조원 규모의 초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팁스(TIPS), 정책융자,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역시 기술보다는 사업성과를 중심으로 지원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창업기업들은 여전히 자체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매출 기반을 갖추거나 빠른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를 설계한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유료 전환 전략을 빠르게 구사하고, 고정비를 줄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든 기업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클라우드넷'은 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빠르게 매출 모델을 구체화하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클라우드넷은 초기에는 고유 기술력에 집중했으나, 매출 증대를 위한 전략을 마련해 유료 전환 모델을 빠르게 도입했다. 이 기업은 지난 1년간 고정비를 절감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대형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처럼 사업화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이제 '기술력'보다는 '사업모델'이 중요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 생태계는 단기 위기를 넘어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기술 중심의 성장 서사는 끝났고, '사업가형 창업자'가 시장을 이끄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최빛나기자 vitn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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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빵' 터졌는데 롯데자이언츠만 없다, 이유는? SPC삼립이 KBO와 협업해 만든 '크보빵'이 '포켓몬빵'의 아성을 넘었는데, 10개 구단 중 롯데자이언츠만 유일하게 제외됐다. '크보빵'은 프로야구 각 구단의 특징을 담아 빵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빵 외에 선수단 스티커가 함께 들어 있어 판매 시작 3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봉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각종 인터넷엔 구매 인증 후기가 쏟아지고 인기 선수 스티커의 경우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롯데자이언츠는 식품 계열사인 롯데웰푸드가 제빵 사업을 하고 있어 '크보빵'을 출시하지 않았다. 이에 롯데자이언츠 팬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팬들의 성화에 뒤늦게 응답한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프로야구의 마케팅 파급력과 팬들의 요구 등을 듣고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