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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2일 (토)
산업>물류/항공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 등 신규 LCC 진입 소식에 고민 깊어진 LCC 업계

[메트로신문] 제주항공 항공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신규 항공사 진입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내년 3월까지 신규 항공사 면허를 발급하기로 하면서 LCC 업계의 출혈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유가·고환율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칫하면 문을 닫는 항공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에 면허를 신청한 신규 LCC는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이마·에어필립 등 총 4곳이다. 국토부는 27일까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타당성 검증과 면허자문위원회 등을 거쳐 내년 1분기 중 신규 LCC들의 면허 발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2개의 신규 항공사가 이번 심사에서 면허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플라이강원은 강원도 양양공항, 에어로케이는 충북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삼았다. 에어필립은 전라남도 광주·무안공항이 모기지다.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신생 항공사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항공사들의 경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기존 LCC 업체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할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에어서울은 '공짜 항공권' 행사를 올해 초부터 선보이고 있다. 경쟁 항공사들도 얼리버드 이벤트와 특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선의 경우 1만~2만원대, 국제선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5만원대로 형성되고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용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어 반갑지만 항공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LCC업계가 '치킨게임'을 시작하면서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신생 업체가 규모 경제를 이룬 기존 업체와 가격 경쟁을 내세우는 건 쉽지 않다. 신규 항공사의 등장으로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업체들까지 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기존 항공업계는 신규 항공사가 시장에 진입할 경우 수익성 감소와 조종사 인력부족 현상 심화가 주된 이유다. 현재도 국내 조종사들의 중국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안전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으며 숙련된 기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다.

또 현재 중단거리 노선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한정된 여객 수요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제 살 깎아먹기 식'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업체들은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0년부터 업계 전반에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신규 항공사를 설립해도 안정적인 수익환경을 구축하는데 4~5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기존 LCC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항공사들도 항공 운임 인하 경쟁이 격화되면서 다른 방안으로 이익을 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LCC는 2004년 한성항공(티웨이항공으로 변경) 설립과 함께 시작됐으며 2005년 제주항공, 2007년 에어부산, 2008년 진에어, 2009년 이스타항공, 2016년 에어서울이 출범하면서 현재 6개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LCC는 대형항공사(FSC)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요금, 접근성, 노선확장 등을 통해 수송분담률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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