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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유통 4.0] 스마트점포 어디까지 왔나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유통업계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이용한 스마트점포, 로봇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메트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유통업계 신풍경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삼성동점/메트로



계산대에 캐셔(Cashier·계산원)는 물론,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이 없다. 손님들은 원하는 상품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간편하게 결제를 마치면 그대로 물건 구매 완료다. 결제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릴 필요도 없고, 현금이나 카드를 준비하는 등 허둥댈 필요도 없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스마트점포의 풍경이다.

지난 8월 17일 문을 연 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 삼성동점은 한마디로 미래형 점포다. 일반 매장과 가장 큰 차이점은 계산대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 기기로 결제하는 '스마트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선보인 '아마존 고'의 한국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 이러한 스마트점포가 늘고 있다. 무인계산시스템은 도입된지 오래고, 핸드페이, 안면 인식 결제 등 신기술이 집약된 매장이 등장한 것이다.

기자는 직접 스마트 쇼핑을 체험하고자 지난 15일 오후 이마트에브리데이 삼성동점을 찾았다.

입구는 별도의 인증을 거치지 않고 열리는 자동문이었다. 한산한 낮 시간대임에도 매장 안에는 물건을 고르는 고객이 간간히 눈에 띠었다. 매장 구성과 상품 진열 방식은 일반 매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제품 가격이나 프로모션을 안내하는 가격표와 안내문은 전부 전자가격표시기(ESL · Electronic Shelf Label),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광고전광판)로 되어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삼성동점 전자가격표시기/메트로



고객은 모바일 앱 'SSGPAY(SSG페이)'를 켜고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그러면 SSG페이 앱에 구매 상품 목록이 생성되고, 필요한 물건을 모두 담은 후 결제하기 버튼을 누르면 SSG페이, 신용카드, 은행계좌 중 미리 선택해놓은 결제 방법에 따라 금액이 차감된다.

결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초도 채 되지 않았다. 모든 결제과정이 끝났으니 퇴장만 남았다. 퇴장 시에는 계산 후 발급된 바코드를 출구 센서에 갖다대면 된다.

모바일 기기가 없거나 앱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셀프계산대도 마련돼있다. 셀프 계산대 이용은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고, 쿠폰 사용여부·포인트 적립 후 결제카드를 단말기에 삽입하면 된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호점/세븐일레븐



스마트점포는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븐일레븐은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선보이며 유통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해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서울시 중구 롯데손해보험빌딩에 2호점을, 9월에는 경기도 의왕시 롯데첨단소재 내에 3호점을 오픈, 총 세 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움직이는 핵심 기술은 핸드페이(HandPay) 시스템이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3호점/세븐일레븐



핸드페이는 롯데카드의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로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나 선명도, 모양 등의 패턴을 이용해 사람을 판별한다. 손바닥 정맥 정보를 암호화된 난수값으로 변환해 롯데카드에 등록한 후 결제 시 간단한 손바닥 인증만으로 본인 확인 및 물품 결제가 가능한 기술이다. 따라서 카드, 현금, 모바일 등 결제수단은 일체 필요가 없다.

핸드페이 결제 시스템 외에 L.pay(이하 엘페이)와 캐시비 교통카드 결제 서비스를 지난해 9월 추가 도입했으며 현재는 일반카드로까지 확대됐다. 모든 일반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고 상용화 가치를 더욱 높였다.

스마트 GS25의 상품 이미지 인식 셀프계산대/GS25



편의점 GS25는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 내 연구동 3층에 테스트 점포인 '스마트 GS25'를 오픈했다.

스마트 GS25는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한 출입문 개폐 ▲상품 이미지 인식 방식의 스마트 스캐너 ▲팔림새 분석을 통한 자동 발주 시스템 ▲상품 품절을 알려주는 적외선 카메라 시스템 등과 관련한 LG CNS의 스마트 스토어 솔루션 기술이 적용됐다.

고객이 스마트GS25에서 안면인식 카메라를 통해 사전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GS25



점포의 출입문은 첨단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개폐된다. 출입문 옆에 있는 안면 인식 카메라를 통해 사전 등록 절차를 마친 LG CNS 연구소 임직원들은 출입이 가능하며 안면 인식을 통한 상품 결제도 가능하다.

셀프 결제 시스템은 바코드 스캔을 통해 상품을 한 개씩 결제하는 방식에서 진일보한 최첨단 이미지 인식 결제 시스템이다.

고객이 고른 상품을 직접 셀프 결제 테이블에 올려 놓으면 스마트 스캐너가 이미지와 무게를 감지해 1초 내에 여러 개의 상품을 한번에 스캔한다. 이후 고객은 안면 인식 인증이나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하면 된다.

점포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첨단 영상 장비도 동원됐다. 상품이 진열된 매대에는 센서와 적외선 촬영 장비가 상품 간 진열 거리와 이미지를 인식한 후 점포 운영자에게 매대 상품이 품절 되었음을 알려준다.

점포 근무자는 이를 통해 빠른 보충 진열이 가능해져 점포 매출 기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고객이 스마트GS25에서 셀프 결제테이블에 상품을 올려놓은 뒤 결제를 하고 있다/GS25



이 외에도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CCTV는 내점 고객들의 동선을 분석해 고객들이 어떤 곳에 가장 오래 머무르는지를 규명하고, 이를 통해 점포 운영자는 어떤 매대가 더 생산성이 높은지 파악해 상품 진열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GS리테일은 스마트 GS25를 통해 연말까지 총 13가지의 신기술을 실증, 보완해 향후 점포에 적용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스마트점포는 단순히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무인 점포가 아니라 경영주들은 편리하게 점포를 운영하고, 소비자들은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물건을 구매하게 하는데에 목적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계산대가 필요업는 스마트 점포 즉,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연령대별로 선호도는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렌드모니터 조사 결과, 연령대가 높을수록 직원이 직접 응대하는 서비스를 선호했다. 50대의 경우 비대면서비스(이하 선호도 22%) 보다 대면서비스(27.2%)를 선호했지만 20대의 경우 비대면서비스(42%) 선호도가 대면서비스(14.4%)보다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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