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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116) 김제동은 뭐 하는 사람입니까

김민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정치평론가·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방송인 김제동씨의 KBS출연료 문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KBS1 시사프로 '오늘밤 김제동'의 출연료가 회당 350만원, 주4회 방송이면 주당 1400만원, 월 5600만원인 셈이다.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진행자에게 지나친 고액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 김씨에게 고액 출연료를 지급하면서 국민의 피와 땀인 수신료가 낭비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KBS는 올해8월까지 영업이익이 441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경영 위기 상황에서 특정 출연자에게 상식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수준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당연히 예산낭비다. 또한 '오늘밤 김제동'의 전체 시청률은 2% 안팎이고, 20~40대 비교적 젊은 층은 시청률은 1%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필자는 이런 팩트가 전적으로 KBS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당연히 정치권과 관련이 되어있고, 김제동이라는 사람의 정체성 등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첫째, 김제동씨는 방송인인가 정치인인가 폴리테이너(politainer)인가. 폴리테이너라는 표현은 김씨에게는 극히 고급진 표현이다. 그럴만한 격이 절대 느껴지지 않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둘째, 김씨는 권력에 빌붙는 전형적인 방송인이다. 진보세력이 가장 좋아하는 선동정치를

정치인도 아닌 인지도 있는 방송인이 대신 해주니 진보정권에게 김씨는 참 좋은 사람일 것이다.

셋째, 연기자도 아니고 가수도 아니고 개그맨도 아닌 어정쩡한 포지션에 강연 등을 통해 대중을 선동하는 것을 보면 필자는 솔직히 역겹기까지 하다. 그의 모든 행보는 척에서 척으로 일관한다는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은 떨쳐버리기가 어렵다. 이것이 필자의 솔직한 생각과 느낌이다.

필자는 정치를 전공하고, 정치권에서 종사했고, 현재도 정치와 관련된 일들만 해오면서 김제동씨의 행보를 보면 때로는 이미 수위를 넘었다는 염려와 동시에 극단적인 거부감이 들곤 한다. 방송인으로서도 컨텐츠가 불분명하니 특정 정치권을 옹호하고 충성하는 일명 '삐끼' 그 이상 이하로도 보이지 않는다. 기본적인 정치논리와 이론도 없고 무조건 선동만 한다. 서민들 운운하며 그 정도 출연료를 받아 챙길 때 그 분은 분명 일말의 거리낌과 죄책감이 있어야만 하는 인물이다. 그렇게 표리부동한 컨셉으로 먹고 살려면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 노력은 가상하다.

본인이 정치할 역량은 없고, 전업 방송으로 성공하기에는 정확한 포지션과 컨텐츠가 애매하고, 입은 살아있으니 그가 택한 전략은 지금의 그런 전략만이 유일한 생존수단일 것이고 그것을 아주 잘 판단했다는 생각은 든다. 선동은 하는데 실제로 국민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지는 않는다. 그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보주의자이다. 진보세력의 가장 큰 문제가 표리부동 아닌가. 서민과 민주주의를 그토록 외치면서 실제로는 계급투쟁에만 혈안이 되어 권력을 얻게 되면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쳐 누구보다 더 부패하고 파렴치한 것. 한마디로 김제동씨는 대한민국 진보세력의 표상이고 민낯인 셈이다.

적자인 공영방송이 비상식적인 출연료를 낭비하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한민국은 어디부터 변화해야 할지 난감하다. 분명히 말하는데 필자는 과거 진보 대통령과 보수 대통령이 집권 시 가장 최측근에서 각각을 지켜보며 일 해왔기 때문에 각각의 장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세상의 이슈와 실제 속내를 비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언행이 불일치하는 김제동씨 같은 사람이야말로 그가 떠들어대는 대한민국의 적폐라고 생각한다. 국민들 선동하면서 그 국민들의 혈세로 제공되는 수신료를 가지고 그런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인생이라면 더 이상 비난하고 욕할 가치도 없지 없다. 우리 국민들이 더 이상 속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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