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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간편대출' 숲에 들어선 '20대'…'연체 늪' 빠질 수도

소액 간편대출을 통해 급전을 마련하는 20대가 늘면서 청년들이 '연체의 늪'에 빠지가 쉽다는 우려가 제기된다./Hoyes - Michalos Bankruptcy



#이달 초 대학생 정영철(26)씨는 졸업여행을 가기위해 간편대출을 통해 100만원을 대출받았다. 정 씨는 인생 첫 대출을 결심하기 까지 일주일을 고심했지만 그가 스마트폰으로 100만원을 대출을 받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정 씨는 "이렇게 손쉽게 대출이 되니 내 돈처럼 쓰게된다. 취업준비 전 여행인 만큼 여행기간을 늘리기 위해 100만원을 추가대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3無 (무담보·무서류·무방문) 시스템'이 대출시장에 정착한 지 1년. 몇 번의 스마트폰 터치로 대출을 받는 모습은 금융거래의 단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액 간편대출을 통해 급전을 당기는 20대가 늘면서 청년들이 '연체의 늪'에 빠지기 쉽상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간편대출의 '편리함', '신속함'에 대출을 실행한 20대 중 상당수가 신파일러(Thin-Filer· 금융거래 이력이 없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로, 신용관리와 금융의 이해를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1년차에 접어든 비상금대출 등 간편대출 상품이 대출잔액을 큰 폭을 늘리고 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간편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은행권 전반의 간편대출 시장이 발을 넓히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 상품은 '19세 이상' ,'1~8등급 포괄','대출신청부터 승인까지 평균 소요시간 60초'를 내걸어 간편대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대출)잔액은 7조원이다. 이중 비상금대출 상품의 대출 잔액이 4.0%를 차지한다. 약 2800억원 규모로 분석된다. 비상금대출의 최대 대출금액이 300만원인 것으로 감안해 분석할 시, 지난 1년간 최소 9만3000명이 넘는 고객이 대출을 실행한 셈이다.

이처럼 소액 간편대출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전연령층 중 20대의 움직임이 가장 독보적이다. 그들은 낮아진 대출문턱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간편대출 상품의 특징상 안정된 소득이 없는 무직자와 학생들도 쉽게 대출을 실행할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지난 달 여신(대출) 잔액은 1조1500억원 상당이다. 대출을 실행한 고객수는 78만명에 달한다. 이중 20대는 전 연령층중 30대(36%) 다음으로 많은 비중인 28%로, 21만8400명에 달한다.

문제는 20대 중 청년 신파일러(Thin-Filer)의 대출 비율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신용관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지난 5월 한 달간 우리나라 대학생 38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신용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대학생은 78%에 달했지만, 자신의 신용 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 대학생은 19%에 불과했다.

청년의 연체경험률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청년 대출경험자중 15.2%가 연체를 경험했으며, 3개월 이상 중장기연체 비중도 대출경험자의 2.9%였다.

이에 금융소비자원 조남희 대표는 "300만원 상당의 소액대출은 대부업체가 주로 취급하는 대출금액이다. 이같은 소액을 받는 타켓층도 위험부담이 높은 차주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터넷은행을 비롯한 1금융권은 소액대출을 남발해 저변을 넓히기 보단 가계여건이 어려운 차주에게 위험부담이 전가될 수 있기 때문에 윤리적 차원에서 숙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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