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부는 소주 '열풍'…수출량 1000만달러 '눈앞'
동남아에 소주 열풍이 불면서 수출량이 '1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해 상반기 동남아 국가로의 소주 수출액이 5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0억달러보다 51.5% 성장한 수치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 시장 소주 수출은 2015년 490만달러, 2016년 600만달러, 2017년 880만달러를 달성했다. 수출 신장률은 전년보다 22.4%(2016년), 46.7%(2017년)를 각각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소주에 대한 인기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같은 영향에 올해 동남아 수출액 1000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다. 올해 2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에도 지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10월 하노이에 선보인 한국식 실내포차 '진로포차'도 큰 역할을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진로포차가 베트남 소비자에게 진로와 참이슬을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까지 진로포차 프랜차이즈 사업을 넓혀 직영점을 포함해 베트남 현지에 매장을 2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베트남과 인접한 캄보디아에서도 한국 소주 판매가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소주 7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역시 전년과 비교해 수출량이 2.6배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성장률이 가장 높다"며 "현재 캄보디아 담당 영업사원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캄보디아는 주변 국가와 달리 음주에 관대하고, 한국 소주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