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아이큐어
패치제 연구개발 전문 제약회사 아이큐어가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아이큐어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8일부터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7월 4, 5일 청약을 실시하고 12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에 설린된 아이큐어는 의료용 패치제 및 플라스타, 카타플라스마 제형의 제품을 개발해 국내 30여개 업체에 판매하고 있는 패치제 연구개발 전문 제약회사다. 특히 피부를 통해 약물을 인체에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TDDS 제형은 흔히 피부에 붙이는 패치제로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 것과 비교해 약물 부작용이 적고 지속성이 높은 등 장점을 갖췄다.
현재 아이큐어는 세계 최초로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 개발에 성공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다(多)국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등 총 4개국에서 5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3상이 통과되면 오는 2020년부터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또 아이큐어는 오는 2019년 상반기부터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의 미국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은 개량신약에 대한 별로 허가 프로세스가 있어서 1상만 통과되면 판매허가가 난다. 이 시점 역시 2020년으로 보고있다.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대표 제약그룹과 국내 판권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판권 역시 전략적 파트너 선정을 통해 2020년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동시 판매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네페질은 지금까지 알려진 치매 치료 약물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국내 치매시장에서 도네페질을 이용한 치료 점유율은 73.7%로 압도적이다. 아이큐어는 도네페질을 패치재로 개발하는 최초의 기업이다.
최 대표는 "아이큐어의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는 도네페질을 패치제로 제형 변경한 최초의 오리지널 개량 신약"이라며 "임상 3상이 통과되면 치매시장을 독점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큐어는 치매 패치제 이후 독자적인 TDDS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신경계·당뇨병·통증질환 영역으로 적응증을 계속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현재 파킨슨병 처방량 1위인 프라미펙솔 파킨슨 패치제의 세계최초 개발을 목표로 제형 연구와 안정성 시험을 완료했고, 올해 상반기 비임상시험에 진입하는 등 TDDS 플랫폼 기술에 기존 약물 제형변경을 통한 패치제 전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계속해서 확보 중이다.
아이큐어의 매출액은 최근 3년(2015년~2017년) 동안 연 평균 45.9% 성장했다. 또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9억원, 영업이익 9억8000만원, 순이익 20억4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리고 아이큐어는 2021년 매출액 2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제약·바이오뿐만 아니라 마스크팩, 기초화장품 등 화장품 산업에서도 TDDS 기술력은 상당히 유용하다"며 "이 분야에서도 성장을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4만4000원~5만5000원으로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될 약 660억원의 공모자금은 미국 임상 1상(100억원), 유럽 임상 1상(100억원) 등 주로 임상에 쓸 예정이다. 내달 12일 상장예정인 아이큐어의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