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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현재에 자만하지 말지니

석가모니부처님의 직설 가르침을 모아 놓은 경전인 니까야 경전중의 하나인 "쌍윳따니까야" 에 나오는 예화중의 하나이다. 부처님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와중에 몹시 궁색하고 지친 불쌍한 모습을 한 이가 지나가고 있었다. 부처님의 시봉제자인 아난다존자는 마음에 안타까움이 일어 이렇게 묻는다. 부처님,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죄업을 짓지 않는 겁니까? 그러자 부처님은 나도 한때는 그와 같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하여라.. 이 구절을 보고 필자는 석가모니부처님이 지니신 깊은 혜안과 진정한 자애심이 무엇인지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보통은 불쌍한 사람을 보면 안됐다는 마음에 음식이나 옷 등을 나눠주곤 한다. 기부금과 같은 보시금의 돈을 내기도 한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서는 내가 저들과 같은 처지가 아님을 다행으로 느끼기도 한다. 때로는 그들 보다 형편이며 지위가 더 우월하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 경우가 없다 할 수 없다. 물론 받는 입장에선 고맙게 느끼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저들이 불쌍한 처지여서 돕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세세생생을 살아오면서 나 역시 어느 한 때는 저들과 같은 처지에 있었음을 생각하면서 주는 도움이나 보시라면 우리 마음속의 혹시나 하는 자만심을 경계할 수가 있다. 도우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면 진정한 보시나 도움이라 하기는 힘들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불우 이웃을 도우면서 굳이 생색을 내는 사람들을 보곤 한다. 남을 돕는다는 좋은 일이 불 선업이 될 수 있다는 부처님의 깊은 통찰에 존경을 느낄 따름이다. 왼 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몰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 또한 그래서 숭고하다. 윤회를 인정하는 불교의 가르침은 무엇보다 우리 마음속의 거만함을 경계한다. 그래서 나온 또 하나의 얘기가 신분이 천하거나 자신보다 지위나 재력 또는 외모가 낮다하여 남을 무시하지 말 것은 물론 교만하지 말라고 곳곳에서 설하고 계신다. '옥야경'도 보면 자신의 아름다운 미모와 부잣집 딸이라는 자만심에 교만함과 거만함이 하늘을 찌르던 옥야에게 부처님은 천상 미녀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신통으로 보여주시고 또한 옥야의 늙은 모습을 보여주신다. 이에 몹시 부끄러워진 옥야가 자신의 교만함을 뉘우치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여 곧 수다원과를 증득하였다는 일화 또한 유명한 이야기다. 수없는 생을 윤회하면서 한 때는 거지였던 적도 기녀였던 적도 있었을 우리 자신들의 돌고 도는 인생이다. 현재의 입장이 좋다하여 자만할 일이 아니며 또한 현재의 일이 어렵다하여 낙담할 일이 아닌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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