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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국내 제조업 가동률 장기 하락세...교역부진이 원인

국내 제조업 생산 증가율과 평균가동률 추이/산업연구원



국내 제조업 가동률이 교역부진으로 장기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가동률 장기 하락의 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제조업 전체의 생산지수는 4.2%, 생산능력지수는 9.6%, 가동률 지수는 -12.1%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교역 부진 등으로 저금리 기조로 투자가 상대적 호조를 보이고 구조조정이 지연된 것을 장기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제조업 생산과 생산능력은 모두 2010년 이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된 상태다. 생산 증가율의 둔화 폭에 비해 최근의 투자 호조 등으로 생산능력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생산 호조 업종인 반도체와 정밀기기가 기업들의 선제적 투자로 생산능력도 빠르게 확대되면서 가동률 상승이 미미한 반면, 생산 부진 업종인 조선, 섬유 등은 구조조정 지연으로 생산능력 감소가 더디게 이뤄지며 가동률이 크게 하락했다. 반도체의 가동률 지수는 -2.3%, 섬유제품의 가동률 지수는 -12.3%를 나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동률 통계의 한계도 지표 하락에 일부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민성환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의 글로벌 교역 부진과 초저금리 지속이 가동률 장기 하락의 주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의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금리 상승 추세 등은 향후 가동률 하락세의 반전을 가져올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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