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별 다른 '수시 수능최저' 파악, 2~3개 영역 집중 전략도 필요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받아보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2019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고3 재학생과 재수생 등이 처음으로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6월 모의평가가 7일 치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기선·평가원)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54개 고등학교와 420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 지원자 전년대비 4585명 증가… 영어·한국사만 절대평가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59만2374명으로, 재학생은 51만6411명, 졸업생 등 수험생은 7만5963명이다. 지난해 대비 지원자 수는 4585명(재학생 4497명, 졸업생 등 88명) 증가했다.
영역별 지원자를 보면, 국어 59만1611명, 영어 59만1568명이고 수학의 경우 이공계열이 주로 치르는 수학가형(22만8029명)보다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지원하는 수학나형(35만9901명)이 약 13만명 더 많다. 이밖에 사회탐구는 30만5788명, 과학탐구는 27만2480명, 직업탐구 1만2726명, 제2외국어·한문 5만9929명이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국어영역(1교시)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실제 수능과 똑같이 치러진다. 교육부는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 확성기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자제해달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5일 치러지는 2019학년도 수능의 준비 시험으로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수능과 동일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을 통해 수능 준비 정도를 진단하고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하는 기회가 된다. 평가원은 이번 6월과 9월 모의평가 출제와 채점 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아 올해 수능시험에도 반영한다.
답안지 채점은 수능과 같은 이미지 스캐너가 이용되므로 답안지에 컴퓨터용 사인펜을 사용해야 한다. 이밖의 연필이나 샤프를 사용하거나 특히 펜의 종류와 상관없이 예비 마킹 등 필기구 흔적이 남을 경우 중복 답안으로 채점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수정 테이프 등으로 깨끗이 지워야 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와 한국사 영역은 등급과 응시자 수만 표기된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 응시해야 한다. EBS 수능 연계교재와 연계 비율을 포함한 이번 모의평가의 출제 기본 방향과 영역별 출제 방향, 문답지는 각 시험 종료 직후 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문답에 관한 이의신청은 10일 오후 6시까지, 정답은 19일 확정되고 채점 결과는 28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 채점 이후 내 위치 파악, 취약점 보완해야
이번 시험은 올해 대입에서 경쟁하는 재학생은 물론 재수생이 참여하는 첫 시험인만큼,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또 채점 결과 자신의 취약 영역과 유형을 파악해 공부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해야 한다. 특히 수능 성적은 수시모집에서 대학별 최저학력기준과 정시모집에서 대학별 반영 영역이 다르므로, 지원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파악해 전략적으로 학습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예컨대 수시모집에서 탐구영역 2과목 중 1과목만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반영하는 대학이 있으므로, 이들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1과목에 집중하는게 효율적이다. 서강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이 올해 수시모집 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에 탐구영역 1과목만 반영한다.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때는 대부분 2~3개 영역만 반영하므로 2~3개 영역에 집중하는게 좋다. 실제로 올해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가천대, 상명대, 숭실대, 인천대(교과성적우수자) 등은 인문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열은 6~7 이내를 요구한다. 논술전형에서는 동국대(인문), 서강대, 세종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은 3개 영역 등급합 6~7 수준을 적용해 비교적 높은 편이고, 경희대, 한국외대 등은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로 비교적 높지 않은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경희대의 경우 탐구 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하기 때문에 중위권 수험생이 수능 성적을 조금만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메가스터디교육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특히 중위권 수험생의 경우 모든 영역의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으므로 전략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영역을 우선순위를 두고 수능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인문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6~7을 만드는데 집중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시험 채점 결과 자신의 부족한 영역과 문제 유형을 찾는게 필요하다. 시험 결과를 보면 지금까지 집중했던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이 드러나는데 이런 부분을 찾아 보강해야 한다. 예컨대 꾸준히 준비해 온 국어 영역 고전시가 부분에서 틀렸다면 이에 대한 그 동안의 학습 상황을 다시 점검하는게 필요하다.
커넥츠스카이에듀 유성룡 진학연구소장은 "자신이 공부했던 특정 영역이나 과목별 세부 항목에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이를 대비해 향후 성적 향상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며 "한 번 틀린 문항은 다시 틀릴 가능성이 높으므르 이를 개념 이해부터 재점검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계기로 삼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