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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제보로 되찾은 도난 택배차량…이어지는 택배기사 '미담'

사라진 택배차량, 같은 회사 동료가 결정적 제보해 결국 주인 품으로



도난당한 택배기사의 차량을 최초로 신고, 결국 차를 찾는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한 미담 사례가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초 신고자는 다름아닌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동료 택배기사였다.

엄마의 손을 떠나 인도에서 차도로 미끄러져 내려오던 유모차를 순발력을 발휘, 운전하던 택배차량으로 멈춰 자칫 아찔할 뻔 했던 사고를 막고, 택배를 나르다가 엘리베이터에 목줄이 걸려 위태로웠던 강아지를 몸으로 날려 구출하는 등 택배기사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대에서 상품을 나르던 택배기사는 자신의 차량이 없어진 것을 알고 망연자실했다. 배송을 하고 돌아와보니 정차해놨던 차가 순식간에 사라진 것.

이를 전해들은 동료 택배기사는 관련 사실을 TBS교통방송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문자로 제보했다.

해당 회사는 택배기사들이 쓰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도난 차량 차번호를 공지해 전국의 택배기사들에게 도움도 요청했다.

도난 사건은 이틀 뒤 분기점을 맞았다. 또 다른 택배기사 김주영(가명)씨는 26일 오후 5시25분께 서울 송파구 인근에서 비상등이 켜져 있는 한 택배차량을 발견했다. 이를 본 김 씨는 해당 차량이 도난차량임을 직감했다. 김 씨는 도난 택배차량의 기사와 같은 CJ대한통운 소속이었다. 앱으로 전달받았던 차량번호까지 다시 확인한 뒤 확신이 든 김씨는 곧바로 112에도 신고했다.

그러던 순간에 해당 차량이 움직이자 김씨도 무작정 자신의 차를 몰고 쫓아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리던 도난 차량이 급격하게 유턴을 하면서 김씨는 안타깝게도 범인을 놓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7분 가량 추적했던 경로 및 예상 도주로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수사에 도움을 줬다.

김씨는 이후 차량을 도난당한 택배기사에게 연락을 취한 결과 여전히 차량을 찾지 못한 사실도 파악했다. 자신이 쫓던 차량의 운전자가 범인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다시 김씨는 해당 주인에게 라디오 방송에 제보를 또 한번 하라고 조언했고, 결국 차량을 잃어버렸던 택배기사는 방송을 들은 추가 목격자들의 제보로 같은 날 저녁 늦은 시각에 경찰을 통해 도난차량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범인은 차량을 놓고 도망을 가 검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제보자였던 택배기사 김씨는 "같은 업종에 있는 사람이다보니 나도 택배차량을 잃어버렸다는 심정으로 무작정 쫓아갔다"면서 "앞으로는 차량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기를 원할 뿐"이라고 전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가 우리 일상으로 깊숙히 들어오며 택배·택배기사와 관련한 부정적·긍정적 뉴스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삶의 중요한 인프라 역할을 하는 택배가 일반 국민들에게 긍정적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도록 업계 종사자들이 모두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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