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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자간담회]제노레이, 이달 말 코스닥 상장

박병욱 제노레이 대표이사./제노레이



메디칼 엑스레이(X-ray) 진단장비 전문기업 '제노레이'가 5월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수혜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론 개발비 자산화가 흥행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노레이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9일부터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청약을 실시하고 28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제노레이는 치료용·치과용 디지털 영상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독일과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해외로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제노레이는 메디칼 사업으로 수술환경에서 사용되는 시암(C-arm)과 유방암 진단 시 활용되는 맘모그래피(Mammography) 두 장비의 생산과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시암은 의사가 환자 몸 속을 실시간 엑스레이로 들여다보면서 수술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외과 수술 시 영상을 토대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진료 및 수술시간의 단축효과를 가져온다.

2008년부터 본격 판매한 맘모그래피는 현재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엑스레이로 유방조직을 찍어 유방 내부구조를 고해상도의 영상으로 나타내는 장비다.

제노레이의 강점은 메디칼과 더불어 치과를 대상으로 하는 덴탈 장비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치과 영상장비는 영리가 우선시되는 분야로 가격 민감도가 높고,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크다. 반면 메디칼은 공익 목적이 강해 가격 민감도가 낮고, 장비의 신뢰성이 중요하다. 제노레이는 메디칼을 통한 꾸준한 수익창출과 덴탈 장비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제노레이는 설립 이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445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1%, 60.3% 증가한 62억원, 5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덴탈 부문 매출액은 2015년부터 연 평균 29.4%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영상진단 시장은 연 평균 7.9%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0년에는 54억5200만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제노레이는 전체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나오는 만큼 성장하는 글로벌 시장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자산화 이슈가 흥행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노레이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무형자산으로 계상한 개발비는 약 17억390만원으로 '개발비 자산화 비율'은 55.48%에 달한다. 제노레이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금까지 자산으로 누적된 개발비만 62억8000만원으로 전체 무형자산(약 87억 7200만원)의 71.6%다.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박병욱 제노레이 대표이사는 "의료장비 산업을 개발비 자산화 이슈와 엮는 것은 왜곡된 시각이다"면서 "의료장비는 개발부터 인증 취득까지 4~5년이 소요되는데 장비가 개발되면 10년 이상 꾸준히 판매된다. 2003년부터 판매한 시암이 지금도 활발히 판매되고 있고, 매출액만 1000억원에 달한다"고 답했다.

상장 직후 출회될 가능성이 있는 전환사채,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도 부담이다.

제노레이의 희석성 잠재적 보통주로는 전환사채 14억원(권면총액 기준)과 전환상환우선주 39만4550주가 있다. 전환사채는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전환주식 수는 29만7113주로 주가가 희석될 위험이 존재한다. 또 우선주가 전환될 경우 추가적인 출회가능 물량이 증가해 주식가격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오랜기간 투자를 해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상당수의 구주물량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답했다.

제노레이의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7500원~2만500원으로 총 60만1942주를 공모한다. 이 중 신주모집은 45만5418주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될 약 100억원의 공모자금은 3D 영상을 제공하는 CT와 시암을 개발하는 데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28일 상장예정인 제노레이의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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