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무용과 송정은 씨, 러시아 3대 발레단 입단 제의
'제15회 아라베스크 콩쿠르'서 시니어부문 1위, 세종대 무용과 학생들 대거 입상
왼쪽부터 세종대 송정은(무용과·16), 한다흰(무용과·15), 이승용(무용과·11, 동 대학원 무용학과·15) 씨. /세종대학교
세종대학교 무용과 재학생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대거 입상했다.
세종대·세종사이버대(총장 신구)는 무용과 16학번 송정은 씨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페름에서 열린 제15회 아라베스크 콩쿠르(2018 Arabesque Ballet competition)에서 시니어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학생들이 대거 입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전 볼쇼이 발레단 단장을 지낸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와 함께 세종대 장선희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한국발레 위상을 높인 점도 주목을 받는다. 심사위원은 모두 12명이었다.
1위에 입상한 송정은 씨는 특히 이번 입상에 따라 러시아의 페름 오페라 발레단 예술감독(Alexey Miroshnichenko)으로부터 동양인 최초로 솔리스트 입단 제의를 받는 쾌거도 거뒀다. 페름 오페라 발레단은 볼쇼이 발레단, 마린스키 발레단과 함께 러시아 3대 발레단으로 꼽힌다. 페름 오페라 발레단은 창설 이후 50년 동안 러시아 발레 발전에 이바지하며 유수의 러시아 발레 스타를 배출하고 있다.
러시아 3대 콩쿠르인 '제15회 아라베스크 콩쿠르'에서 시니어 부문 1위를 차진한 송정은 씨가 지난 22일(러시아 현지시간) 시상식 후 갈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세종대학교
송 씨는 "작년 1월 부상으로 수술을 하고 슬럼프가 와서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려서 걱정했다"며 "하지만 꾸준한 재활과 연습을 통해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송 씨와 함께 무용과 15학번 한다흰 씨와 11학번(일반대학원 무용학과 15학번) 이승용 씨도 이번 대회에서 디플로마(Diploma)를 수상했다.
세 학생은 이번 입상에 따라 주최 측으로부터 비행기표와 숙박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특히 시니어부문 1위를 차지한 송 씨는 20만 루블(한화 약 3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1990년 창설된 아라베스크 콩쿠르는 러시아 3대 발레 콩쿠르 중 하나로 1994년에는 유네스코 공식 콩쿠르로 지정됐다. 아라베스크 콩쿠르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페름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발레극장에서 격년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