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그룹 워너원/메트로 손진영 기자
[ME:이슈]워너원, 악재에도 음반 판매량 1위…'황금기'는 아직
그룹 워너원이 각종 논란을 딛고 주간 음반 판매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목표로 내건 '황금기'에 도달하기 위해선 이미지 반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잡음이 차츰 소강되고 있는 지금부터가 그 시작이다.
26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워너원은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로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38만918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주간 음반 판매량 정상에 올랐다.
비록 선주문량 70만장의 절반 정도에 미치는 수치지만, 컴백주에 4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린 것은 놀랍다. 역대 아이돌 초동 순위 6위 안에 드는 기록이다.
다만 워너원이 이전까지 보여준 화력에는 다소 못 미친다는 점이 아쉽다. 워너원은 지난해 데뷔 앨범 '1X1=1(투 비 원)'으로 41만1000여 장, 리패키지 앨범 '1-1=0(낫띵 위드 아웃 유)'로 41만7000여 장의 초동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워너원의 활동 기간은 현재까지 약 8개월. 데뷔 1주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그룹의 화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음원 차트에서도 이전 만큼의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활동 때만 해도 컴백과 함께 주요 음원 사이트의 차트 1위부터 상위권 줄세우기를 당연한 듯 달성했으나, 이번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차트 상위권을 맴돌고 있다.
다만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을 떠올린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강다니엘의 옛 연인이라 주장하는 육지담의 연이은 폭로, Mnet '스타라이브'에서 터진 멤버들의 정제되지 않은 멘트 등이 컴백과 맞물려 불거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광고, 방송계에서 워너원의 섭외 및 출연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그러나 아직 반등의 기회는 있다. 논란이 소강되지 않은 상태에서 40만 장에 가까운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을 지지하는 코어 팬층이 단단하다는 의미다.
팬들은 방송사고 당시 성적인 멘트를 했다는 의심을 받던 멤버를 위해 직접 음성 분석을 의뢰, "욕설 및 성적인 발언은 없었다"는 결과를 끌어내는 등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워너원의 방송 활동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도 '황금기' 회복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괴물 신인'이란 타이틀을 꿰찼던 워너원이 올해 초부터 불거진 논란을 딛고 제대로 '황금기'를 열어갈 수 있을지, 이를 통해 연말 시상식을 다시 한 번 휩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