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채권시장 약세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이 감소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536조8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4조1000억원(0.8%) 감소했다. 설정액은 7000억원 증가한 52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전월 말 대비 3조8000억원(4.2%) 감소한 8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가 각각 3조5000억원(5.3%), 3000억원(1.2%) 줄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형 펀드로 자금은 순유입 됐으나 증시하락으로 인한 순자산 감소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주식형펀드에 한 달간 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했으나 순자산은 증시 하락으로 3조5000억원(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에도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했으나 순자산은 3000억원(1.2%) 줄었다.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보다 5000억원(-0.5%) 감소한 9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펀드와 해외채권형펀드가 각각 400억원(-0.04%), 5000억원(-4.2%)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한 달 동안 5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다. 이에 2월 말 기준 순자산은 전월 말보다 5조1000억원(4.2%) 준 11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재간접펀드와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는 각각 8000억원, 1조5000억원, 1조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도 3000억원, 1조4000억원, 1조5000억원씩 증가했다.
한편 해외투자펀드는 2월 말 기준 수탁고는 133조2000억원에 달한다. 2014년 9월부터 42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국내 투자에 한계를 느낀 운용사와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