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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제 기준은 인공지능

삼성전자 갤럭시S8에서 인공지능 비서앱 빅스비 리마인더가 작동하는 모습. /삼성전자



보다 빠른 성능과 넉넉한 용량으로 경쟁하던 스마트폰이 이제 '인공지능(AI)'으로 전장(戰場)을 옮기고 있다.

오는 25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을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한다. 갤럭시S9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기술이 적용된 신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9810'이 탑재된다.

엑시노스9810은 8개 코어를 활용해 딥러닝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이미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분류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인 '빅스비'의 성능 향상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9에 삼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뉴로 프로세싱 유닛(NPU) 칩셋이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삼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AI 칩으로 알려진 NPU 칩셋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NPU 칩셋을 적용하면 클라우드 없이도 스마트폰에서 데이터 분석·처리·저장을 할 수 있다.

LG전자도 MWC 2018에서 AI에 특화된 2018년형 'V30'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를 계승하면서 인공지능 기능을 확충한 제품으로 추정된다. 구글과 협력해 V30에서 처음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을 탑재한 만큼, 구글 어시스턴트의 음성인식을 활용,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인공지능 성능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돼 차별화가 시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0.1% 줄어든 14억7240만 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은 사용시간이 길어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가장 적합한 기기라는 점도 이유로 작용했다.

때문에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에서도 앞다퉈 자사 제품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상황이다. 애플은 아이폰8과 아이폰X(텐)에 인공지능 프로세서 'A11 바이오닉'을 적용했다. A11 바이오닉에는 뉴럴 엔진이 적용된 인공지능 칩셋이 장착됐다. 듀얼 코어로 설계된 뉴럴 엔진은 초당 최대 6000억번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안면 인식 등 이미지 분석과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에 특화됐다. 애플의 페이스 ID도 A11 바이오닉 프로세서 덕분에 구현될 수 있었다.

애플은 최근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Xs, 아이폰X 플러스에 적용할 'A12' 프로세서도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갔다. 이 프로세서는 7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성능을 높여 인공지능 연산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전 제품에 인공지능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화웨이도 인공지능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화웨이 메이트10은 인공지능 칩 '기린 970'을 탑재했다. 10나노 공정 프로세서로 만들어진 기린 970은 8개의 CPU와 12개의 GPU로 빠른 자체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며, 클라우드(데이터 센터) 기반 인공지능과 결합하면 기존의 인공지능과 비교해 더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화웨이에 따르면 기린 970은 일반 CPU와 비교해 성능이 약 25배 높고 그래픽 처리 성능에 특화됐다. 1000장의 이미지를 처리하는 데 0.19%의 배터리를 소모하고 200장의 사진에 담긴 정보를 인식하는 데 걸린 시간도 6초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차별점으로 인공지능이 떠올랐다"며 "지난해가 스마트폰 시장에 인공지능 적용이 시작된 해라면 올해는 플래그십 시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스마트폰이 보급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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