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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3일 (일)
사회>교육

[변신하는 대학, 뛰는 총장] 류정윤 강동대 총장 "학생이 자랑스러워할 모교 만들고 싶어"

학생 기초학력부터 챙기는 '세심한 리더십' 효과… "2024년 상위 20% 전문대 만든다"

- 유니테크사업 선정 등 정부 재정지원 3관왕… 매년 신입생 350명 취업연계 '입학이 곧 취업'

- 신입생 80% 이상 수도권 출신… 내년엔 STX(중부내륙철도) 개통 '수서역서 학교까지 30분대'

[메트로신문] 류정윤 강동대학교 총장이 지난 19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 도중 활짝 웃어 보이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학령인구 감소와 4차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의 물결이 예고되고 있다. 미래 세대를 양성하는 대학의 역할이 크다. 메트로신문이 교육계 변화를 주도하는 대학 총장으로부터 변화와 혁신의 이야기를 듣는다. <편집자 주>

서울 강남에서 전철로 1시간. 경기도 이천 장호원과 충북 음성의 경계에 위치한 강동대학교는 충북지역 사립 전문대다. 신입생 중 수도권 출신 학생이 80%를 훌쩍 넘어 사실상 수도권 대학이나 다름없다. 내년 STX(중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수서역에서 학교까지 30분대 도착이다.

이천부발 SK하이닉스역에서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가면, 주변엔 지역 특산품인 복숭아밭이 펼쳐진다. 한적한 시골 풍경이다. 학교에 들어서자, 넓은 캠퍼스에 새로 지은 신축건물과 잘 정돈된 캠퍼스 풍경이 보인다. 각 건물 로비엔 북카페를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등 첨단 캠퍼스를 구축했다. 방학이라 학생들 드물었지만, 학기 중이라면 깔깔 거리며 거닐었을 대학생들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강동대는 1994년 충북전문대학으로 개교해 올해 24년 된 젊은 대학이지만, 대학의 경쟁력은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취업보장형 유니테크사업과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사업 등 이른바 정부 재정지원사업 3관왕이다. 유니테크사업의 경우 전국 전문대 중 강동대를 비롯해 16곳만 선정됐다.

정부로부터 받은 재정지원은 학생들의 복지와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쓰인다. 재학생의 80% 이상이 장학생이고 올해 신입생부턴 학업지원장학금도 지급한다. 이를 통해 매년 신입생 중 350명은 취업 약정형으로 입학해 본인이 원하면 취업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의료청력재활과의 경우 전원이 다비치안경 난청센터에 정규직 입사가 보장되고, 경찰행정학과는 보안기업 ADT캡스에, 호텔조리제빵과는 파리바게뜨에, 호텔외식과는 커피빈에 학생들을 취업시킨다. 입학이 곧 취업이 되는 셈이다.

지난 19일 총장 집무실에서 만난 류정윤 강동대 총장은 "기업과 커리큘럼을 같이 만들고 기업도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이 들지 않아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기업 맞춤형 인재 육성이 전문대가 살 길이고 강동대도 여기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취임해 올해 9년차를 맞는 류 총장은 취임 이후 대학의 특성화 정착과 함께, 학생들의 기초학습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초기엔 기반을 닦았고, 2015년부터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수 학생 선발에 집중하기보다 뽑은 학생들을 최고의 인재로 기르겠다는 '세심한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신입생들은 입학하면 적성기초능력 테스트를 받게 했고, 테스트에서 드러난 부족한 부분은 공부시키고 진로 상담을 통해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줬다.

그 결과 학생들의 기초학습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지난해의 경우 학생수준별 기초학습능력 테스트 결과는 89.6%(100% 만점)로 2년 전인 2015년 대비 16.6%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평가 점수도 80.6%, 재학생 수업만족도 또한 87.3% 수준으로 동반 상승했다. 이런 결과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교육부 특성화사업의 주요 성공 사례가 되고 있다.

류 총장은 학령인구 급감에 대응하는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학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게 사실"이라며 "대학이 특정분야를 특성화함으로써 타 대학과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어려운 현실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아울러 미래 직업 지도를 바꿀 것으로 보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강동대는 선제적으로 대응 방안도 이미 내놨다. 작년 3월 대학 중장기발전계획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재학생 그룹 인터뷰와 설문조사, 워크숍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그해 7월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을 새로 짰다.

중장기발전계획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사회수요 맞춤 인재양성 대학'을 비전으로 강동대만의 발전 계획과 특성화 전략을 추진한다. 류 총장은 "사회적 변화의 요구에 고등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은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교육품질 향상을 기반으로 2024년까지 전국 상위 20% 대학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대는 이미 미래 직업의 변화에 맞춘 특성화가 착착 진행 중이다. 학과 명칭은 바뀌지 않았지만, 학과별 교육과정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드론, 인공지능 등 기술이 활용된다. 패션생활디자인과나 리빙·주얼리디자인과에서는 3D 프린터가 활용되고, 건축과나 방송영상미디어전공의 경우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이 학생들 실습에 활용된다.

류 총장은 "학생들에게 강동대는 영원히 달고 가야할 모교라는 생각을 하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교직원의 경우도 한 분 한 분이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총장이라는 자리가 학생과 구성원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늘 긴장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힘줘 말했다.

■ 류정윤 총장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극동대 교수를 거쳐 지난 2009년부터 강동대 총장을 맡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이사, 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 이사, 대전세종충청지역전문대학총장협의회 감사,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충북 음성과 경기도 이천 경계에 위치한 강동대는 교육부로부터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Uni-Tech)사업,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등 전문대 재정지원사업 3관왕을 차지해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강동대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구서윤 인턴기자 yuni2514@metroseoul.co.kr /사진 손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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