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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자유한국당 '투톱', 文정부 권력기관 개혁·개헌 등에 전방위적 공세



자유한국당이 문재인정부의 권력기관 개혁방안, 개헌, 경제정책 등 사실상 거의 모든 정책에 대해 전방위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당내 '투톱'인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는 각각 원외와 원내에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개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니까 민정수석이라는 자도 대통령을 본받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심복이 권력기관 구조개편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14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방안 관련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권력기관 개혁안은) 대의기관인 국회를 거들떠보지 않겠다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함몰된 청와대 참모진의 꼴불견"이라고 지적하며 "문 대통령은 참 재미있는 분이다. 오늘 헌법개정·정치개혁 특위도 첫 회의를 시작하는 마당인데 사법개혁이든 개헌이든 내 마음대로 결정하겠다는 이 태도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패싱하면서 사법개혁과 개헌에만 올인하지 말라"며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은 국민을 뛰어넘겠다는 볼썽사나운 짓을 즉각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헌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개헌은 절대적으로 국민의 몫"이라며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하는) 쭉정이, 곁다리 개헌을 반대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알짜 개헌'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차원의 개헌안 합의만 이뤄지면 12월 이전에도 '국민개헌' 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이 목표로 하고 있는 6·13지방선거시 동시 개헌 국민투표에 대해 재차 반대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지난 8일부터 전국 순회 신년인사회를 진행하고 있는 홍 대표도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문재인정부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좌파사회주의 정책"이라며 "좌파들만 천국인 세상을 만들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희망의 사다리는 모조리 걷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가상화폐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데도 그것마저 없앤다고 한다"며 "2월 말이 되기 전까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혁신을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도 그는 "정부가 북핵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게 아니라 북핵 동결에 주력하겠다고 한다"며 "우리는 김정은의 북핵을 얹고 불안 속에서 북한의 공갈에 돈을 갖다 바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개헌과 관련해서도 "(자유한국당은) 헌법 개정에 반대하지 않는데도 마치 지방분권에 반대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면서 "현 헌법에 지방분권 제도가 명시돼 있다. 자치입법·조직·재정권만 법률로 개정하면 된다"며 "(그런데도) 현 정권은 헌법에 지방분권이 명시돼 있지 않은 것처럼 일부 시민단체를 동원해 악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식으로 나라를 이끄는 것은 거짓말도 계속하면 참말이 된다는 '괴벨스(독일 나치 정권 선전장관)식' 국가운영"이라면서 "한 달 전 부산·울산·경남 민심 조사에서 우리가 상대 당을 이기고 있었는데, 여론조사 기관은 조작된 여론만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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