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자간담회에서 홍사문 씨앤지하이테크 대표이사가 기업설명을 하고 있다./씨앤지하이테크
국내 최초 화학약품 초정밀 혼합 공급 장치 개발기업인 '씨앤지하이테크'가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16~17일 청약을 거쳐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을 밝혔다.
씨앤지하이테크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초정밀 유량 제어 기술, 정밀 농도 관리 기술, 실시간 혼합 기술 등 핵심 부문에 걸친 31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또 3차원 설계, 소프트웨어(SW) 기술 등 시스템 요소 부문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새로운 방식의 화학약품 혼합 중앙 공급 장치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 장치는 중앙에서 각 세정 장비에 원액을 보내 간이 혼합하는 방식이었으나 씨앤지하이테크는 중앙에서 화학약품을 일괄 혼합해 공급하는 초정밀 혼합 공급 장치를 개발한 것.
홍사문 씨앤지하이테크 대표이사는 "해당 방식을 이용하면 장비간 농도 및 온도 편차를 없애 생산성과 품질이 향상되고 전체 장치 가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해당 기술은 국내 독과점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씨앤지하이테크는 국내외 유수의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의 39%가 삼성전자에서 발생했고, 나가세 엔지니어링서비스(33%), SK하이닉스(8%) 순으로 매출비중이 컸다.
씨앤지하이테크의 2017년 3분기(누적) 매출액은 612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실적만으로도 2016년 연간 매출액(443억원)과 영업이익(65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향후 전 세계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만큼 씨앤지하이테크의 전망도 밝다. 공정 미세화 및 생산 능력(CAPA) 향상에 따른 화학약품 사용 증가로 대용량 장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서다.
또 안정적 성장을 위해 소재 및 플랜트 부문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전량 수입되고 있는 약품 탱크 라이닝시트를 국산화한다. 일본 D사와 협업해 생산 공정을 일부에서 전 단계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 3분기 국산화 라인설계 및 설비 도입, 2019년 자체 생산을 예정하고 있다.
씨앤지하이테크의 공모가 밴드는 1만6000원~2만원, 공모주식수는 128만8000주다. 공모가 최상단 시 공모규모는 258억원으로 이는 신규사업투자에 사용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