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보람일자리 사업으로 올해 일자리 1965개(11월 기준)를 제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보람일자리는 '50+세대'가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은퇴 후에도 학교와 마을, 복지시설 등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활동비를 받는 사업이다.
이들은 매월 57시간 기준으로 활동비로 약 45만8000원을 지원받는다.
보람일자리 사업은 서울시의 가장 큰 인구집단인 중장년층(22.4%)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고 저출산 등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사회 참여와 인생2막 디딤돌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됐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장년층(50~64세)은 약 1159만명으로 전체인구의 22.4%를 차지한다.
2015년 6개 유형(시니어마을새내기 등)에서 총 442명의 참여로 시작한 보람일자리 사업은 지난해 13개 유형에 719명이 참여했다.
올해 서울시는 시 정책 연계와 관련단체 협의를 통해 ▲사회서비스 일자리 ▲세대통합 일자리 ▲50+당사자 지원 등 3개 영역에서 보람일자리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총 23개 유형에서 50+세대 1965명이 활동했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분야는 쪽방촌의 방문간호서비스 등의 업무를 돕는 '쪽방상담소지원단', 복지 사각지대의 주민을 대상으로 돌봄활동을 펼치는 '우리동네돌봄단', 지역 내 취약계층의 단열, 전기·조명 교체 등 주거환경을 지원하는 '우리동네 맥가이버'등으로 운영됐다.
세대통합 일자리는 특성화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처 발굴과 진로지도를 하는 '50+취업지원관', 학교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활동하는 '학교안전관리지원단', 방과 후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청소년에게 행복도시락을 배송하는 '행복도시락나눔지원단' 등의 활동을 통해 청·소년층과 장·노년층 화합을 추구했다.
50+당사자 지원 분야에서는 50+세대의 맞춤형 학습설계와 교육운영을 지원하는 '50+모더레이터', 분야별 생애설계 컨설팅을 하는 '50+컨설턴트' 등으로 동년배의 새로운 인생 설계를 돕는 활동을 펼쳤다.
서울시는 2017년 기존 예산 40억원에 추경예산 30억원을 추가 편성해 만성적 인력난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요청한 신규 일자리를 지원했다.
오는 15일에는 50+의 가능성과 공감대를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2017 보람일자리 성과공유회'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17년도 보람일자리 참여자 500여 명이 모여 한 해 동안의 생생한 현장경험을 공유하고 2017년의 활동성과를 자축하는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김용복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보람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사회활동 참여를 통해 50+세대가 가지고 있는 사회 경험과 역량이 은퇴 후에도 사장되지 않고 개인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50+ 보람일자리 사업이 지속적인 사회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