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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2018수능 분석]"셈법 복잡한 정시 될 듯"…대학별 반영비율·가중치 따져야

'쉬웠던' 2018수능, 정시 전략은?… 학원가 "정시는 안정지원 추세"

2018수능 국어, 수학 등급대별 표준점수 최고-최저 차이 /종로학원하늘교육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주요과목이 전년보다 쉬웠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능 위주전형으로 치러지는 정시모집에서 안정지원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절대평가로 시행된 영어마저 1등급자가 10%를 넘어서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변별력을 상실했고, 이 여파는 중위권 수험생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기선)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국어 128점(전년 130점), 수학가형 123점(전년124점), 수학나형 129점(전년 131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평가원은 12일 수험생들에게 성적표를 제공한다.

등급 구분 표준점수가 전년보다 낮아질 경우 시험이 쉽게 출제된 것을 의미한다. 상대평가로 시행되는 국어, 수학 영역의 등급 구분 표준점수가 전년보다 하락함에 따라 영역별 1등급자는 국어 4.90%, 수학가형 5.13%, 수학나형 7.68%로 나타났다. 주로 인문계 수험생이 응시하는 수학나형이 특히 쉬워, 인문계 수험생들의 셈법이 더 복잡해졌다.

올해 첫 절대평가로 시행된 영어영역의 경우 90점 이상을 맞은 응시자는 10.03%(5만2983명)으로, 서울시내 모집인원이 7만52명인 점을 감안하면, 수능 영어 성적의 변별력을 상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능 영어 1등급자 수는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모집인원의 합한 1만411명의 5.1배에 달한다.

영어 영역은 대학마다 총점에 비율로 반영하거나, 등급별로 가·감점 방식으로 반영하는데, 총점에 반영하는 경우 영어의 영향력이 더 크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영어 등급이 높을 경우 총점에 비율로 반영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유리하다.

수능 주요 과목이 쉽게 출제되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이 옅어졌고, 수능 위주 전형으로 치러지는 정시모집에서 안정 지원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학별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 탐구영역 성적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과 수험생의 경우 국어, 수학의 변별력이 전년보다 크게 낮아져 상향지원보다는 안정지원 경향이 짙어질 전망이다. 또 영어 2,3등급을 받은 수험생들의 경우, 국어와 수학 점수가 비슷한 점수대 학생들의 밀집으로 인해 대학별로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전형에 지원해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영어영역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확대됨에 따라 12일부터 대학별로 발표되는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에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변별력이 높아지고, 학생부 교과성적 합격선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전반적으로 정시모집에서 상향지원보다는 안정 지원 추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인과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과 비교해 본인에게 유리한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거나 가중치를 두는 전형을 파악해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동점자 수 증가에 따라 상위권 눈치 작전이 매우 심화될 것"이라며 "중하위권도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과목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따져보고, 특히 영어 과목은 대학마다 반영방식이 크게 다르므로 자신의 성적에 따른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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