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증시결산]②'착한기업·착한투자' 활기

[2017년 증시결산]②'착한기업·착한투자'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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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7-12-07 07:53:25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착한기업'이었다.

기업들은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지주사 전환에 나섰고, 주주친화정책을 잇따라 약속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앞 다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지표를 활용한 투자상품을 내놨다. 그리고 착한기업, 착한투자는 좋은 수익률을 가져다 준다는 명제를 증명했다.

지난 5일 현대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2018년 5월 1일을 분할기일로 지주사 체제로 개편할 것을 결의했다. 지주사 역할을 하는 존속회사는 HDC, 신설회사는 현재의 건설 호텔사업 등을 승계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된다.

증권사는 현대산업이 지주사 전환을 확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신영증권은 5만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나금투도 5만원에서 5만7000원으로 높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으로 기업의 경영투명성이 높아지고, 사업 효율이 증대되는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주사 전환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기업을 4개사로 분사(分社)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현대중공업에서 분사된 4개사(현대로보틱스,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가 증시에 재상장했다. 이들의 기업가치는 기업분할 전보다 더 커진 상황이다. 분할 전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12조4500억원이었으나 현재 4개사의 시가총액은 17조원을 넘어섰다. 불과 6개월 새 시총이 37%나 늘어난 것이다.

올해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밝힌 기업도 다수다. 효성은 공시를 통해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밝혔고, 롯데 역시 '뉴 롯데'라는 이름을 걸고 지주사를 중심으로 관계사 정리 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지만 그룹내에서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착한기업에 투자하는 금융투자업계

자산운용업계도 착한기업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8월 한화자산산운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ESG 지표를 고려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 이후 ESG ETF의 상장이 줄을 잇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오는 13일 '하이FOCUS ESG LEADERS 150' ETF를 상장하고, 미래에셋과 삼성자산운용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회책임투자(SRI)가 투자 트렌드이기도 하고, 실제 ESG요소를 고려해 투자한 상품이 좋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SRI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36%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24.63%)와 해외 주식형 펀드(25.77%)의 수익률과도 큰 차이가 없다.

'착한기업 착한투자'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책임이 강화돼서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바탕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재무적 요소를 점검하고, 이에 반하는 기업은 중점관리회사로 지정해 공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기관투자자들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기업에 배당금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요구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효과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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