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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국적 대형항공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3분기 실적 '먹구름'

대한항공 항공기.



국적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올해 3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4분기에도 실적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35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조213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동북아 정세 불안에 따른 한국행 수요 감소와 작년 9월에 있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10월로 밀리면서 연휴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3분기 5108억원에서 87.9% 감소했다.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으로 당기순이익 규모가 줄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동남아노선 14%, 구주노선 9%, 대양주노선 6%, 미주노선 2% 등 수송실적이 증가했지만 사드와 북핵 영향에 따른 수요 침체 장기화로 중국 및 일본 노선 수송은 감소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휴대폰·반도체 등 IT 화물 수요, 특수화물·신선화물 수요 증가 등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일본노선 31%, 대양주노선 20%, 동남아노선 8%, 미주노선 7%, 구주노선 7%, 중국노선 6% 등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FTK)이 고르게 증가했다. 전체 수송톤은 10%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감소한 118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 증가한 1조6308억원, 순이익은 81.1% 감소한 288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여객부문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한한령 여파와 추석 황금연휴 수요 분산으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화물부문은 3분기까지 호조세가 이어지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 관련 여객 부문은 10월 황금연휴 수요 반영 및 사드 해빙 분위기에 따른 중국 수요 침체 완화 등 긍정적 실적 요소가 기대된다"며 "동남아 및 구주 노선 위주로 공급을 중대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중국 노선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사드로 인한 피해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일본·중국·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노선은 매출 비중은 2분기를 기준으로 약 14%를 차지한다.

하지만 사드 보복 장기화로 중국인 입국자가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노선 운항을 중단 또는 감편하는 등 중국 노선 공급을 큰 폭으로 축소했다. 또 한·중 양국의 관계 개선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중국 당국이 진행한 한국행 단체 여행 금지 조치가 해제되지 않았다는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4분기에는 10월 추석연휴 효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호조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지척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바로 상황이 좋아진다고 판단하긴 어렵다"라며 "교류정상화 협의는 환영하지만 향후 단체 여행 금지 조치를 풀어줄지 지속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노선 입·출국 수요 둔화가 동시에 진행됐다"며 "중국 노선 수요 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은 4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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