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소재 옥인유치원 어린이들이 상촌에에서 한복 바르게 입기 교육을 받고 있다./종로구청
종로구가 한옥 문화 공간 상촌재에서 관내 아동을 대상으로 '한옥에서 배우는 전통 의·식·주' 교육 대상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의식주 교육 대상은 종로구 초등학교 1~4학년 어린이다. 학교와 학급별로 사전접수를 받으며, 1회 30명 내외로 참가할 수 있다.
11~12월 총 10회(화·수·토) 교육이 목표이며, 협의를 통해 세부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교육 소요시간은 60분~80분이다.
교육은 ▲한복 바르게 입기(衣) ▲다례 체험(食) ▲온돌 이야기(住)로 구성된다.
한복 바르게 입기에서는 한복의 올바른 명칭을 알아보고, 전통 방식으로 지어진 한복을 직접 바르게 입는 시간을 갖는다.
성별에 맞는 교육용 한복이 준비돼 있어, 참여 어린이들이 개인적으로 한복을 갖고 있지 않아도 된다.
다례 체험은 한복 바르게 입기 시간에 배운 대로 한복을 입고, 방석에 앉는 법부터 차를 따르고 마시는 방법까지 배우는 순서다.
온돌 이야기는 지난 6월에 개관한 상촌재의 사랑채에서 진행된다. 구는 세종마을에 장기간 방치됐던 한옥폐가였던 상촌재를 전통문화시설로 변신시켜 문을 열면서 사랑채의 온돌을 폐기하지 않고 그대로 뒀다.
대신 온돌 상부를 투명한 글래스데크로 덮어, 상촌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온돌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들은 사랑채에 들러 우리나라 고유 난방 기술인 온돌의 구조와 원리를 직접 살피는 기회를 가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특화사업'에 속한다.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구와 지역주민이 협력해 혁신교육정책을 추진하는 자치구를 뜻한다.
프로그램 참여에 관심있는 학교와 학급, 주민은 종로구청 교육지원과 또는 종로문화재단으로 전화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경복궁 서쪽 세종마을에 자리잡은 상촌재도 둘러보고 전통의복인 한복을 바르게 입는 법도 배우면서 온고지신의 소중함을 아는 어른으로 자라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