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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자율주행 기술, 현실로 다가왔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GTC 유럽'에서 미래에 변화할 자동차 업계 모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엔비디아



자동차 산업에서 전자·IT 기업들의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자율주행기술 개발 주도권을 엔비디아, 인텔 등 전자·IT 기업들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먼 미래의 일로 여겨지던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로 다가왔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0년을 기점으로 자율주행차량 상용화가 시작되고 2035년이면 보급이 완료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2020년 부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세우고 제도 마련에 들어갔다.

자율주행은 기계 스스로 주변 사물의 위치와 움직임을 인식한 뒤 행동을 예측하고 안전한 주행 경로를 찾아 움직이는 기술이다. 이전에는 컴퓨터의 연산 속도가 느린 탓에 이러한 계산을 차량 주행속도에 맞게 할 수 없었지만, 딥러닝 방식의 인공지능이 등장하며 차량 주행 속도와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의 중심에 선 곳이 엔비디아 동맹과 인텔 동맹이다. 1999년 최초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한 엔비디아는 딥러닝에 유리한 GPU의 이점을 살려 2016년 세계 최초 인공지능 기반 슈퍼컴퓨터 '드라이브 PX 2'를 발표했다. 차량 글러브박스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사이즈에 엔비디아 테그라 프로세서 두 개와 파스칼 기반 GPU 두 개가 탑재됐다. 1초에 24조회 연산이 가능하기에 차량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량 개발에는 기존 자동차 기업들의 협력도 필수적이다. 엔비디아는 볼보·폴크스바겐·아우디·메르세데스 벤츠·도요타·보쉬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볼보와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개발을 위한 첨단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1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GTC 유럽'에서 자율주행 경주용 차량부터 무인 셔틀버스까지 엔비디아 드라이브 PX로 작동하는 차량을 대거 선보였다. 핸들과 브레이크, 변속기 등이 없이도 주행하는 완전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로봇 택시를 위한 시스템 '엔비디아 드라이브 PX 페가수스'도 공개했다.

지난 3월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업체 모빌아이를 약 17조원에 인수한 인텔도 엔비디아의 독주를 견제하고 나섰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선도 기업이라는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도다.

모빌아이 인수로 인텔은 카메라를 통해 차선과 표지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BMW·피아트·크라이슬러·컨티넨탈·ZF 등의 기업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미국 세너제이 실리콘밸리 연구소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인텔은 올해 모빌아이 시스템을 장착한 완전자율주행차 1000대를 실험하고 이와 별도로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40대의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2021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없애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진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명확한 해답은 없기에 자율주행 경쟁을 '해도(海圖) 없는 항해'라고도 표현한다"며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기에 각 분야 핵심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의 연합도 이뤄지고 있는 만큼 산업 파급력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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