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5~28일 종로에서 '제10회 서울노인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종로의 영화공원(映畵公園)'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900년대 극장문화의 주 무대였던 종로에서 노인영화제를 통해 영화의 부흥기를 재현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라 노인의 시선, 일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노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세대통합 기여를 위해 해마다 서울노인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08년도부터 시작된 서울노인영화제는 국내 유일 노인관련 단편경쟁영화제다.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은 2만7000여명이다. 매년 평균 3000여명이 참여한 셈이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3시 충무로 대한극장 5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작품 공모로 선정된 본선 진출작 42편에 대해 서울시장상 시상식이 열린다. 뒤이어 박애리&팝핀현준의 축하공연과 개막작 '홍길동'이 상영된다.
영화제 상영작은 대한극장 외에도 CGV피카디리1958, 서울역사박물관, 서울극장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단편 64편과 장편 6편 총 70작품이 상영된다. 해외 유수 작품 10개 작품 등이 초청돼 국내는 물론 해외 노년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영화제 10주년 특별전으로 다양한 대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영화학교의 도슨트(docent) 어르신이 해설하는 '도슨트 초이스'도 만나 볼 수 있다. 도슨트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이다.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배우 김혜옥과 이태환이 각각 중년과 청년 대표로 활동한다. 이들은 '노년'을 향해 가는 인생 여정에서 세대 구분이 아닌 함께 걷는 동료이자 선후배로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관객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시스타(SISTAR)'는 고광애 노년 전문 칼럼니스트다. 시스타는 서울노인영화제(SISFF·Seoul International Senior Film Festival)가 선정한 어르신 스타(Star)라는 뜻의 합성어다. 고 칼럼니스트는 올해 영화제에서 처음 선정된 시스타다.
이성은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은 "서울노인영화제는 어르신만을 위한 축제가 아닌 전 세대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다양한 세대가 극장을 찾으셔서 우리의 노년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 입장료는 학생과 일반 성인 5000원, 60세 이상 어르신 2000원이다. 상영 시간표는 영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