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5·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통산 19골을 달성, 3시즌 만에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7-2018 EPL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1분 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리그 1호골이자 시즌 2호골이다.
이날 골로 EPL에서만 통산 19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단 3시즌만에 박지성이 갖고 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정규리그 역대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포지션이 다르긴 하지만, 박지성은 7시즌 만에 19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이적 첫해인 2015-2016시즌 정규리그에서 4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4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에서 한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또 정규리그 외에도 컵대회 6골, UEFA 챔피언스리그 1골 등을 터뜨리며 총 21골을 달성, 차범근 감독이 보유한 한국 선수의 유럽 축구리그 한 시즌 최다골(19골)기록을 31년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미디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알다시피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골을 넣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빅 팀인데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스럽다"면서 "오늘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응원이 없었다면 승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결승골로 정규리그 1호골을 달성한 손흥민은 팀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유럽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7.93점을 부여했다. 이는 올 시즌 이 매체에서 손흥민이 받은 개인 최고 평점이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은 9.39점으로 팀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