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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정유업계 3분기 실적 고공행진 예고

정유업계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통적 비수기인 3분기에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덕분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정유업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통상 3분기는 휴가철 수송유 수요와 난방유 수요가 모두 줄어든다. 때문에 정유업계 영업이익의 척도가 되는 복합정제마진(원유를 정제해서 판매할 때 남는 이익)도 연중 가장 낮아진다.

올해 3분기는 사정이 달랐다. 3분기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평균치는 배럴당 8.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월 7달러 수준에서 8월에는 11.2달러까지 올라갔고 9월에도 9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비수기임에도 성수기에 준하는 가격이 나온 셈이다.

국내 정유업계의 수익분기점은 복합정제마진 4달러이며 통상 3분기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4~5달러에 머물렀다. 성수기에는 10달러를 넘어가기도 한다. 복합정제마진이 1달러 오르면 정유업계는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복합정제마진 상승에는 미국에 상륙한 태풍 하비가 큰 영향을 끼쳤다. 하비가 미국에 상륙한 8월에 복합정제마진이 11달러를 넘어간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하비는 미국 전체 정제설비의 24%를 가동 중단 시키며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공급을 줄어들게 만들었다. 하비가 상륙한 텍사스주는 미국 전제 정제설비의 25% 가량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들 정제설비 대부분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가동을 멈췄고 태풍 상륙 전 정제를 마친 석유제품도 선박 출항이 금지되며 발이 묶였다.

국제유가가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몇 달간 20~30%가량 높아졌다. 국내 도입 비중이 가장 높은 중동 두바이유는 최근 배럴당 55.34달러까지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정유사들의 재고평가가치가 올라 수익률이 개선된다. 정유사가 구입한 원유를 국내로 수송하는 데에는 약 한 달 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정유사가 구입한 원유가 국내에 도착할 때 구입 당시보다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정유사 입장에서는 비싼 원유를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 되는 셈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역시 정유사의 수익 향상에 기여했다는 시각도 있다. 휘발유와 경유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감소하고 전기차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 제기되며 수요 감소를 우려한 정유사들이 정제설비 증설을 멈췄다는 것이다. 정제설비 증설은 장기적인 사업계획 하에 이뤄지기에 전기차가 부상되는 시장 환경에서 정유업계가 대규모 정제설비 증설에 나설 이유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정유4사가 3분기 2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9800억원,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5000억원대, 현대오일뱅크는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또한 지속 상승하고 있기에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는 4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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