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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북한, '화성-12' 전력화 선언…김정은 "핵 무력완성 거의 종착점"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임을 확인하고 실전배치 단계의 전력화가 이뤄졌음을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성-12형 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훈련을 지켜보고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의 전투적 성능과 신뢰성이 철저히 검증되고 운영성원들의 실전 능력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며 "화성-12형의 전력화가 실현됐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발사 사진에는 그동안 거치대에서 발사되던 화성-12형 미사일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따라 화성-12형 미사일은 개발과 시험 단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실전에 배치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무제한한 제재봉쇄 속에서도 국가핵무력 완성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를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며 "이제는 그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것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해 끝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 집권자들의 입에서 함부로 우리 국가에 대한 군사적 선택이요 뭐요 하는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미국을 겨냥해 이뤄졌음을 선언했다.

또 그는 "미국이 감당하지 못할 핵반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공격능력을 계속 질적으로 다지며 곧바로 질주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우리는 수 십년간 지속된 유엔의 제재 속에서 지금의 모든 것을 이루었지 결코 유엔의 그 어떤 혜택 속에 얻어 가진 것이 아니다"라며 "아직도 유엔의 제재 따위에 매달려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집념하는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에 찬성한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모든 훈련이 이번과 같이 핵무력 전력화를 위한 의미 있는 실용적인 훈련으로 되도록 하고 각종 핵탄두들을 실전 배비(배치)하는데 맞게 그 취급질서를 엄격히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향후에도 미사일 시험발사 등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로켓연구부문 과학자, 기술자들과 화성포병들이 긴밀한 연계를 가지고 로켓의 현대화, 첨단화와 운영수준을 보다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번에 발사된 화성-12형 미사일이 일본의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 해상의 목표수역에 정확히 낙탄돼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의 고도나 사거리, 탄두의 재진입 여부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이번 로켓 발사훈련은 최근 우리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떠들어대고 있는 미국의 호전성을 제압하고 신속하고 강력한 군사적 대응으로 맞받아치기 위한 공격과 반공격 작전수행 능력을 더욱 강화하며 핵탄두 취급질서를 점검하고 실전적인 행동절차를 확정할 목적 밑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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