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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BNK금융 '첫 외부 출신' 김지완 회장의 과제는?

BNK금융·부산은행 차기 CEO 선임 일지.



임추위 전원 합의, 창립 이후 첫 외부 출신 회장 선임…노조와 관계회복, 순혈주의 탈피 등 과제

BNK금융그룹이 약 5개월 만에 최고경영자(CEO) 공백을 메우게 됐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은 외부 인사. BNK금융은 각종 부작용을 야기한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낙점했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취임 직후 조직의 전면적인 쇄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노조와의 관계 정상화, 조직 안정화 등도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다.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내정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 '순혈주의 탈피' 첫걸음

BNK금융그룹 임추위는 지난 8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세 번째 회의를 열고 김지완 전 부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BNK금융은 지난 4월 18일 성세환 전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CEO 장기공백기를 맞았다. 이후 지난 7월 창립 이후 처음으로 회장직과 행장직을 분리하고 회장 후보 대상을 외부에까지 확대하며 차기 회장 인선에 돌입했다. 제왕적 지배구조와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파격적 시도다.

그러나 임추위원 간 내·외부 출신 후보를 둘러싸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지난달 17일, 21일 임추위에서도 회장 선임에 실패했다. 그러다 보름 이후로 일정을 연기한 세 번째 회의에서 임추위원 전원은 김 내정자를 차기 회장으로 추천하는 데 합의했다.

임추위가 내부 출신인 박재경 BNK지주 회장 대행 대신 김 내정자를 낙점한 것은 조직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추위 측은 "BNK금융그룹의 조직 안정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김 내정자를 차기 회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김 내정자의 최대 경쟁자였던 박 대행은 BNK지주 사장을 맡아 외부 출신인 회장을 보완토록 했다.

김 내정자는 1946년생으로 부산상고, 부산대를 졸업한 뒤 부국증권에 입사해 35년간 증권사 경력을 쌓았다. 1998년에는 부국증권 사장에 올라 현대증권 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을 역임해 CEO 경력만 14년에 달한다. 2008년부터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서 '종합금융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BNK금융을 리더십 있게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차기 부산은행장에 내정된 빈대인 현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 시급한 과제는 '조직 안정·노사 화합'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출신이 CEO가 된 만큼 대대적인 조직 쇄신이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BNK는 1대 이장호 회장과 2대 성세환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 대부분이 내부 출신이다. 주가 시세조종 혐의, 엘시티 특혜대출 의혹 등이 제왕적 지배구조, 순혈주의 등 내부 적폐에서 초래된 부작용인 만큼 대대적인 조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거세다.

이에 외부 출신인 김 내정자가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지주의 지배구조를 쇄신하고 성 전 회장의 구속으로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노사 화합도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다. 그동안 부산은행 등 노조는 외부 출신 인사인 김 내정자를 반대해 왔다. BNK가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는 만큼 내부 사정에 밝은 내부 출신이 와서 조직을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김 내정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문인 데다, 2012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경제정책 자문을 맡은 점에 대해서 '낙하산' 논란을 제기하며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노조와의 불협화음을 해결하는 것이 조직 안정의 첫걸음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금융업 CEO 경험이 풍부하고 특유의 온화한 카리스마로 노사와의 화합도 무리 없이 일궈왔다"며 "외부 출신으로서 더 객관적이고 단호하게 조직을 쇄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BNK금융지주의 최대 자회사인 부산은행도 차기 행장 후보로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내정했다. 지난 1988년 부산은행에 입사한 빈 대행은 성 전 회장의 구속 이후 비상경영체제에서 은행장 직무대행으로서 무난히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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