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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저무는 스마트워치 시장 키울 수 있을까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 언팩 직후 30일 웨어러블 디바이스 2종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성 기자



부진을 겪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 삼성전자가 신형 스마트워치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 언팩을 마치며 'August 30 │ Berlin'이라는 문구와 함께 웨어러블 디바이스 모양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8월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신형 기어가 공개될 것이라는 의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를 앞둔 독일에서 새로운 스마트워치 '기어 스포츠'와 '기어핏 프로2'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 공개를 위한 언팩 행사는 없이 언론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기어 스포츠와 기어핏 프로2는 타이젠 3.0으로 구동되는 최초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기어 스포츠는 캐주얼 스마트워치로 수심 50m에서 견디는 방수 기능이 제공된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무선통신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제품과도 연동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30일 독일에서 공개할 예정인 스마트밴드 기어핏2 프로 이미지. /삼성전자



기어핏 프로2는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 말레이시아 홈페이지에서 유출됐다. 1.5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512MB 메모리, 4GB 저장용량, 200mAh 배터리를 제공한다. 기어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50m 수심 50m에서 방수 기능을 갖췄으며 스포티파이, 스피도, 엔도몬도 등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신형 기어 2종 공개를 준비하고 나섰지만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형국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110만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SA는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올해 2970만대, 2018년 3890만대 등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지만 기존 연평균 성장률이 10% 남짓이었고 전년 성장률이 1.4%였음을 감안한다면 큰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시장이 정체되며 사업자 이탈도 가속되고 있다. 2012년 창업한 페블은 2016년 12월 경쟁사인 핏비트에 사업을 넘기며 도산했다. 피트니스 트래커를 만들어온 조본도 지난 7월 사업을 정리했다. 인텔은 2014년 스마트워치 업체 베이시스를 인수했지만 올해 7월 관련 사업에서 철수를 마쳤다. 시장이 정체되고 사업자가 줄어들며 스마트워치 시장도 애플과 삼성, 구글, 핏비트 등 회사들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워치를 외면하게 된 이유로는 스마트워치가 패션 아이템으로도, IT 기기로도 특별한 가치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를 포괄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된 것도 웨어러블 디바이스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를 찾아 적극적인 포지셔닝을 했기보다 수동적으로 밀려났다는 지적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스마트워치로 보통 문자메시지를 보거나 전화가 왔다는 알람을 받는다"며 "굳이 스마트워치가 아니어도 상관없을 기능들이 주된 사용처이다 보니 호기심에 몇 달 사용한 뒤에는 서랍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꼬집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제조사와 OS를 뛰어넘는 IoT 생태계를 조성해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전략은 신형 스마트워치 기어 스포츠와 기어핏2 프로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러한 기능으로 소비자에게 스마트워치의 역할과 필요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스마트워치의 역할을 찾아준다면 시장 성장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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