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014년 이후 침체기에 빠진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섬유패션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고용 안정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섬유패션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섬유패션산업 재도약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에는 ▲탄소섬유 등 고부가가치 섬유제품 개발과 개인맞춤 의류 등 신시장 개척 ▲지능형공장 등 생산공정의 혁신 적극 추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섬유패션 인재양성 등 3대 정책과제가 담겨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 세계 9위의 섬유·의류 수출국이다. 지난해에도 약 138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지만 제4차 산업혁명과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수출과 고용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00년 5%에서 2015년 1.7%로 15년 새 1/3 수준으로 떨어졌고, 수출 부진에 따라 섬유산업 일자리도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은 연구인력 및 R&D투자 부족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지 못하고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설비 노후화로 큰 제약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친환경, 고기능성 섬유제품, 첨단 스마트 섬유 등 고성능·고부가가치 섬유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봉제·디자인 인력, 자동화 공정 제조 전문인력, ICT 융합 연구인력 등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섬유패션 제조·연구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섬유패션산업 제조·서비스 혁신방안'을 올해 말까지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 11일 '섬유업계 상생협력 간담회 자리'에서 "현재 우리 섬유업계가 중국, 인도 등 개도국의 급속한 추격과 글로벌 섬유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유망산업인 섬유산업의 혁신 성장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