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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장 후보분석]<하>박재경·김석규·정충교…급부상하는 '다크호스'

박재경, 회장·행장 모두 유력…김석규, 디지털금융 강자…정충교, 경영·네트워크 탄탄

(왼쪽부터)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김석규 경남은행 부행장, 정충교 BNK캐피탈 부사장./각 사



부산은행장 후보 면접을 하루 앞두고 금융권 안팎에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재경(55)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이 지주와 은행에서 모두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석규(57) 경남은행 부행장과 정충교(59) BNK캐피탈 부사장도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10일 부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들을 포함한 행장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6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다. 부산은행의 내부 사정에 밝은 현직 임원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한편, 일각에선 BNK금융지주 그 계열사 임원의 행장 선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후보 중 박재경 직무대행은 지난 4월 성세환 회장이 구속기소된 후 직무를 대행하면서 가장 먼저 차기 CEO(최고경영자) 물망에 올랐다. 약 4개월간 자리를 비운 수장을 대신해 그룹의 대내외 업무를 잘 이끌어나간 영향이다.

그는 마산상고-동아대 출신으로 1981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부장, 지주 전략재무본부장, 부산은행·경남은행 자금시장본부장 등을 거친 '전략통'이다. 업무 능력은 물론 지주 회장 직무대행으로서 리더십까지 발휘한 결과, 박 직무대행은 지난 9일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BNK금융지주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회장직과 행장직을 분리·공모하자 박 직무대행은 이중 지원을 한 뒤 서류 심사에서 통과해 양사 모두 면접 기회를 얻었다. 이 때문에 부산은행장 보다는 지주 회장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그간 CEO 경험이 없어 지주 회장을 하기엔 무리라는 평도 있다.

김석규 경남은행 부행장은 박 직무대행의 대항마로 꼽힌다. 김 부행장은 수산대를 졸업한 뒤 부산은행에서 30여년간 일하다가 올해 경남은행으로 이동했다. 부산은행 임원 중 경남은행 부행장까지 역임한 인물은 김 부행장이 유일하다.

그의 주력 분야는 올해 은행권에서 전사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디지털 금융'이다. 그가 부산은행 신금융사업본부에 있을 당시 BNK금융의 모바일뱅크인 '썸뱅크'의 기반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썸뱅크는 대형 유통사인 롯데그룹과 손잡고 출시한 금융·유통 결합형 모바일 은행으로,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25만명을 돌파하며 눈길을 끌었다. 경남은행으로 옮겨서는 모바일뱅킹 플랫폼인 '투유뱅크' 개발에도 도움을 보탠 것으로 전해진다.

BNK금융이 지난 2014년 경남은행을 인수한 이후 '투뱅크-원프로세스' 구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김 부행장의 디지털·핀테크 행보가 면접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충교 부사장도 다크호스다. 정 부사장은 동래상고-부산과학기술대를 졸업한 뒤 1982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국제금융부에서 7년여간 일한 뒤 서울영업부장, 여의도 지점장, 서울영업본부장,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감각을 쌓고 자금시장을 익혀왔다.

그는 30여년간 수도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은행의 수도권 진출에도 일조했다. 지난 2015년 지방은행의 영업권이 경기도까지 확대된 이후 부산은행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점포는 올해 10개까지 확대됐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리더십도 눈길을 끈다. 정 부사장은 서울지역 주요부서에서 일하며 대내외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난해 부산경제인클럽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부산경제인클럽은 부산 연고 기업들의 수도권 내 활동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모임으로, 상시고용인 100명 이상·매출 500억원 이상의 부산 향토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지난 2월부터는 BNK캐피탈 부사장으로서 서울영업부문과 자금업무 등을 맡고 있다. 4월엔 김일수 BNK캐피탈 대표가 주가시세 조종혐의로 구속 수감되자, 그룹의 비상경영체제에서 직무대행을 수행하며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부산은행 임추위는 11일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고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를 선정해 9월 중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부산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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